명동, 초고령화 시대 시니어 모델 아카데미 운영

명동 특화사업 추진단 5월부터 11월까지 60세 이상 주민 대상
워킹하는 법, 포즈잡기 등 기초 매주 화요일 마다 전문가 지도
모델전공 이봉구 교수, 정화예대 장선엽 교수, 정영길 사진작가 등

 

세계적인 도시 서울 중구 명동이 초고령화 사회를 한발 앞서 준비하고 있어 화제다. 


명동 주민센터 특화사업 추진단(단장 최오규)은 5월부터 11월까지 60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모델 수업 ‘시니어 아카데미’를 진행한다. 


패션모델은 젊은이만 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노년에도 런웨이에 당당하게 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패션쇼 무대에 서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삶의 활력이 되도록 하는 것 역시 ‘시니어 아카데미’의 목표다. 


수업은 매주 화요일마다 열린다. 어르신들의 건강을 고려해 여름엔 수업을 쉬고, 5∼6월, 9∼11월 10회에 걸쳐 진행된다.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모델전공 이봉구 교수, 정화예대 미용학과 장선엽 교수와 미용 전공 학생, 정영길 사진작가 등 지역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이 강사진으로 나서 어르신들의 모델 데뷔를 돕는다. 

 


아카데미에서는 바른 자세로 워킹하는 법, 포즈잡기 등 기초부터 배울 수 있다. 오는 7월에는 야외 촬영에도 도전한다. 촬영을 위한 메이크업은 정화예대 교수와 학생들이 돕는다. 


10주간의 모든 과정을 수료한 아카데미 참가자들은 오는 11월 대망의 패션쇼 무대에 오른다. 그간의 수업 과정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아 사진전도 개최한다. 


어르신을 위한 모델 수업은 명동 주민센터에서 지난해 처음 기획 후 열렬한 반응 속에 진행됐다. 지역의 우수한 문화예술강사진과 전공 학생들의 활동 영역을 지역사회로 넓히고, 어르신들에겐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 사례였다.

 

특히 지난해 10월 중구 자치회관 발표회에서 첫선을 보인 어르신들의 워킹 무대는 관객들을 뭉클하게 했다는 후문이다.


명동 시니어 아카데미는 60세 이상 중구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5월 14일까지 명동 주민센터(02-3396-8482)로 신청하면 된다. 첫 수업은 오는 5월 28일(화) 명동주민센터 3층 강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