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의회 제279회 정례회, 추경안 171억 의결

중구가 당초 제출된 177억원에서 5억8천700만원 삭감 예비비 계상
인사청문회 조례안·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철회 결의안 투표로 가결

 

 

중구의회(의장 길기영)는 지난 7월 3일, 제279회 정례회를 폐회했다. 22일간 열린 이번 정례회에서는 구정 전반에 관한 행정사무감사와 구정질문이 실시됐으며 177억 규모로 제출된 제2회 추가경정 사업예산안이 처리됐다.

 

6월 13일부터 21일까지는 행정사무감사가 실시됐다. 의원들은 구청, 보건소, 동주민센터, 시설관리공단, 문화재단의 업무 추진상황과 운영실태에 대해 폭넓은 지적과 다양한 제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미흡한 부분과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시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중구청장으로부터 제출된 제2회 추경예산안 177억원은 29일부터 30일까지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손주하, 부위원장 송재천, 이하 예결특위)의 심사를 거쳐 7월 3일 열린 제4차 본회의에서 예결위 수정안인 171억원으로 가결됐다.

 

일반회계(125억원)는 3억9천700만 원이 삭감됐고 특별회계(52억원)은 1억9천만원이 삭감됐다. 총 삭감액 5억8천700만원은 예비비의 내부유보금으로 계상됐다.

삭감된 항목으로는 △출산양육지원사업 △청소년 복지시설 운영사업 △주차장 운영관리사업 등 이다.

 

손주하 예결특위 위원장은 심사보고를 통해 “충분한 논의와 심사를 거쳐 예산안 일부를 수정 가결했다”며 “구민을 위해 꼭 필요한 곳에 예산이 집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허상욱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야당 의원들이 정치적 의도로 신당사거리 공영주차장과 청구 공영주차장 서비스 개선비용 1억9천만원의 예산안을 다수의 횡포로 부결시켰다”며 “당리당략을 떠나 구민만을 바라보는 정치를 해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제4차 본회의에서는 △중구의회 교섭단체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 중구의회 인사청문회 조례안 △중구 재난현장 통합자원봉사지원단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등 총 49건의 안건이 가결됐다.

 

안건 중 거수 투표를 실시한 △중구의회 인사청문회 조례안은 찬성 5표, 반대 4표로 과반수 찬성을 얻어 가결됐으며 △중구 공공갈등 예방 및 조정에 관한 조례안은 찬성 4표 반대 4표 기권 1표로 부결됐다.

 

소재권 의원은 ‘중구의회 인사청문회 조례안’ 투표에 앞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인사청문회 제도가 대상자의 기본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며 재고할 것을 제안했다.

 

이날 안건처리와 함께 의원들의 5분 발언도 이어졌다. 송재천 의원은 “의장 선출에 대한 법원 판결 이후에도 원구성 논의가 나오는 것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말했으며, 윤판오 의원은 “지역 행사 의전에 있어 정치적 진영 논리가 개입돼서는 안된다”며 유감을 표했다.

 

송재천 의원은 ‘일본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 철회 촉구’ 결의안에 대해 제안 설명을 실시하며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를 즉각 철회할 것과 우리 정부는 후손들의 미래를 위해 선제적인 조치로 대처할 것”을 촉구했다.

 

조미정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의원이라면 지역 행사보다 구민 전체를 위한 정례회 예산 심의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면서 의원 본연의 책무에 충실할 것을 요구했다.

 

길기영 의장은 폐회사를 통해 “소모적인 정쟁은 이제 끝내고 구민의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며 모두가 함께 갈 수 있길 기대한다”며 “이번 22일간의 정례회 기간 중에 수고를 다해주신 동료 의원들,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