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도매시장 관리하는 재단설립 필요”

■ 민선8기 제10대 김길성 중구청장에 바란다
/ 문 남 엽 남대문시장 상인회장

 

김길성 중구청장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중구는 남대문 상권과 동대문 상권 뿐아니라 중부시장, 방산시장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도매시장이 있으며 외국인들이 꼭 방문하는 관광지이기도 합니다. 40여개의 전통시장과 16곳의 대규모점포 그리고 골목형 상점가까지 포함하면 엄청난 소상공인들이 중구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는 생활형 시장보다 전문 도매시장을 더 어렵게 했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의류상품의 집산지 동대문시장과 액세서리, 아동복이 주력인 남대문시장은 어떤 시장보다 더 가혹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1997년 IMF때도 보지 못한 수많은 공실, 저조한 매출, 외국인 관광객을 찾아볼 수 없는 거리 등 판매기능과 관광기능이 멈춰버린 2년을 보내야 했습니다.

 

위기극복을 위해 시장 활성화를 고민하고 있으나 자체적인 힘으론 한계가 있고 정부지원 공모사업을 추진하려 해도 지원조건이 대부분 지역의 작은 생활형시장에 맞춰져 있어 남대문, 동대문같은 대형상권은 지원 사업마저도 쉽지않은 상황입니다. 

 

최근 남대문시장은 우수시장 견학으로 군산에 다녀왔습니다. 남대문시장은 상권 내 총 4개의 전통시장포함 1만여 점포 이상의 점포가 밀집한 복합 상권이며 연간 하루 인구수가 30만 명이 넘는 대형시장입니다. 군산 상권을 견학하며 2곳의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재단을 설립하고 지원받는 군산 르네상스 상권을 보며 다수의 상인들이 사업을 하고 있는 중구 소상공인 입장에선 대단히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상인들만의 염원과 의지뿐만 아니라 결국 지자체의 관심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중구 내 대형도매시장을 관리할 수 있는 재단설립을 기대해 봅니다. 기존 틀에 맞춰진 지원을 넘어 시장만의 여건과 특색을 고려한 맞춤형 사업이 계획되고 지원하는 재단, 시장이 판매의 기능 뿐아니라 관광형 기능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재단이 설립돼 세계인들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전통시장으로, 도매의 기능을 완벽하게 회복해 K브랜드를 달고 세계를 주름잡는 대표 상품으로 중구 도매시장들의 변화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