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중심 식생활 젊은 층도 대장암 발생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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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적인 내시경검사로 초기 증상 없는 대장암 예방 가능
유전적 요인 있지만 비만·흡연·신체활동 부족 발병률 증가

 

국가암정보센터에서 발표한 ‘2018 국가암등록통계’에 의하면 대장암은 4번째로 높은 환자 수(2만7천909명)를 기록했다. 대장암은 다른 암과 같이 조기진단이 어려워 치료가 쉽지 않다. 하지만 최근 치료법의 발전으로 인해 생존율 또한 70%이상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대장암은 주로 고령층에서 발견되던 암이지만 최근 육류중심의 식생활로 바뀌면서 젊은 층의 대장암 발생률도 조금씩 증가하고 있기에 전 연령이 조심해야하는 암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초기에 발견하기 쉽지 않은 대장암, 어떻게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할 수 있을까? 일산백병원 외과 정성민 교수가 말하는 대장암에 대해 알아보자.
 
Q. 대장은 어떤 장기인가? 
소화기관의 마지막 장기인 대장은 총 길이는 150cm, 지름 5cm 정도 되는 장기다. 대장은 크게 결장과 직장의 두 부분으로 나눠지는데 소장과 연결된 결장은 맹장, 상행결장(우측결장), 횡행결장, 하행결장(좌측결장), 에스상결장으로 나눌 수 있다. 대장은 소장에서 소화된 음식물이 결장에 도달하면 수분 및 전해질을 흡수하고, 직장에서 대변을 완성해 항문을 통해 배출하는 기능을 한다. 

 

Q. 대장암은 어떤 암인가? 
위에 설명 했듯이 대장에 생기는 여러 암종(예: 림프종, 신경내분비종, 육종 등) 중 대장암이라 하면 주로 선암을 말한다. 결장 또는 직장에서 발생하는 악성 선암, 즉 대장암은 대부분 점막에서 시작하며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결장암, 직장암으로 구분해 부르기도 한다. 남녀 성비는 1.8:1로 남자에서 더 많이 발생하며, 남성의 암 중에서는 위암, 폐암 다음으로 3위를 차지하고 여자에서도 갑상선, 유방암에 이어 3위를 차지하는 다빈도 암이다.

 

Q. 대장(직장)암의 원인은 무엇인가? 
발생원인은 크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첫 번째 유전적 요인은 대장암 발생에 많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장암의 약 5%는 유전성대장암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2대에 걸쳐 대장암을 진단받았거나 50세 이전에 대장암을 진단받은 가족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받기를 권장한다. 또한 유전성 대장암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직계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을 경우 나머지 가족의 대장암 발생위험이 크게는 8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 고칼로리 음식을 자주 섭취 하거나 신체활동 부족, 비만 흡연 등의 식습관과 생활습관은 대장암 발생과 관련 있으며 발병률 또한 증가시킨다. 

 

Q. 대장(직장)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대장암은 어느 정도 진행되기 까지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때문에 50세 이후에는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대장암 증상은 다양하며 전신에 나타나는 전신증상과 암의 발생 위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국소증상이 있다. 전신증상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체중감소와 피로감, 식욕부진, 구역 또는 구토, 어지러움, 황달 등이 있다. 국소증상은 종양의 위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우측대장암의 경우 빈혈, 설사·소화불량, 복부팽만, 복부에서 혹이 만져짐 등이 흔하고 좌측대장암의 경우 혈변, 점액변, 변비, 배변습관의 변화, 변이 가늘어 짐, 장폐색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Q. 대장(직장)암의 치료법은?
대장암은 주로 점막에서 시작해 점차 장벽의 깊은 층으로 침범한다. 다행히 암이 점막에 국한된 경우, 대부분 내시경을 이용한 절제술로 모두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점막하층 이상을 침범한 대장암에서는 암을 포함한 대장과 암이 전이되는 경로인 혈관과 림프절이 포함된 장간막을 제거하는 것을 치료의 원칙으로 한다. 수술의 범위는 암의 위치에 따라 다르며 절단된 대장의 근위부와 원위부 대장을 다시 이어준다. 일부의 하부 직장암에서는 항문을 제거해야만 하는 경우가 있으며 인공항문을 만들어야 한다. 또한 대장암 치료에 있어 수술 못지않게 중요한 영역은 방사선 치료와 항암치료다. 일부 직장암에서는 국소재발의 위험을 줄이고 항문보존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수술 전 항암방사선 치료가 필요하다. 

 

Q. 대장(직장)암의 예방법은?
대장암의 환경적 원인인 불규칙적이고 서구화된 식습관과 음주, 흡연 등 대장암 위험 요인을 제거하고 올바른 식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가장 좋은 대장암 예방법은 주기적인 대장내시경을 통해 종양성 용종인 선종을 찾아 조기에 제거하는 것이다. 대장암은 대부분이 ‘정상 세포 → 종양성 용종 → 암’의 과정을 거친다고 알려져 있는데 선종을 조기에 절제하면 대장암 예방 효과가 매우 크다. 선종을 발견해 제거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한 결과 대장암의 발생률을 90%까지 감소시킬 수 있었고,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50%이상 감소시킬 수 있었다. 대장암의 호발연령이 60대였듯 대장암의 씨앗이라 할 수 있는 선종의 호발연령은 50대다. 대장암의 평균 위험군에 속하는 경우 50세 이후 5∼10년마다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기는 권한다.

 

Q. 폴립(용종) 경우 암으로 발전한 확률은? 
대장의 용종에는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종양성 용종인 선종과 이와 구별되는 비종양성 용종으로 나눌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용종의 종류를 내시경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보통 내시경으로 용종을 제거해서 조직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대장의 종양성 용종, 즉 선종이 암이 될 확률은 종류나 크기에 따라 다르다. 모양이 관상 선종인 경우보다 융모상 선종인 경우 악성화가 될 가능성이 높고, 크기가 클수록 암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고 속도가 빠르다. 보통 5mm 미만의 선종이 대장암으로 발전한 가능성은 약 0.5%가량이지만, 1∼2cm의 경우 대장암으로 발전 가능성이 약 10%가량으로 높아지고 대장암까지 진행되는 시간은 2∼5년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선종의 조기절제는 대장암 예방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다.

 

Q. 고령층이 대장(직장)암 발생률이 높은 이유는?
대장암은 다른 암들과 유사하게 유전자 변이의 누적에 의해 발생한다. 대장암과 관련된 유전자 변이는 부모로부터 물려받기도 하지만, 대부분 반복적인 세포분열로 인해 대장세포에서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유전자 변이의 누적은 나이가 들수록 쌓이게 되므로 고령에서 대장암 발생이 높아지는 이유가 된다. 다행히 대장암은 선종이라는 전암성 병변을 거친 후 발암하는 다단계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때문에 대장암의 씨앗이라고 할 수 있는 선종의 호발 연령인 50대부터는 대장암 위험인자가 없고 무증상이더라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기를 권한다.

 

Q. 젊은층도 대장암과 관련된 검사(대장내시경)을 하는 것이 좋은가? 
40세 이하에서의 대장암은 전체의 2∼4%에 불과하다. 때문에 무증상의 대장암 평균위험군인 경우에는 50세 이상부터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권고되고 있다. 하지만 대장암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경우에는 대장내시경 검사의 시작 시기와 주기를 전문의 상담을 통해 변경해야 한다. 또한, 혈변, 흑색변, 대변잠혈검사 양성 혹은 원인 미상의 빈혈이 진단된 경우, 염증성장질환의 진단과 활성도 평가가 필요한 경우, CT와 같은 영상의학검사에서 이상소견이 있는 경우, 원인 미상의 복통 및 설사, 변비 등의 배변습관의 변화가 있는 경우에는 대장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 

 

Q. 치질, 치루와 같은 항문질환이 대장암으로 악화될 수 있는가?
치질은 항문에 발생하는 질환을 총칭해 부르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치질로 알려진 질환은 치핵으로, 항문 근처의 정맥이 울혈로 인해 부풀고 늘어져 주로 선홍색 출혈을 일으킨다. 항문의 점막이 찢어지면서 배변 시 통증을 유발하는 것을 치열이라 부른다. 항문이나 직장의 고름집이 터져서 샛길이 생기고 염증이 반복되는 것은 치루라고 한다. 결론적으로 항문질환이 대장암으로 발전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항문질환의 대표적 증상인 항문출혈이나 항문 불편감과 통증, 배변습관의 변화가 대장암의 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항문질환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루의 경우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항문암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발견 시 바로 치료하도록 해야 한다. 이외에 염증성 장질환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이 있을 경우 대장암 발생 위험이 4∼20배로 증가하게 되므로 적절할 치료와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Q. 대장암 진단과 의료기관 선택은?
모든 암에 있어 가장 바람직한 치료는 예방과 조기진단이다. 대장암은 환경적 요인을 교정할 수 있고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관리가 가능한 암이다. 또한, 대장내시경을 통해 전암병변인 종양성 용종을 찾아 적극적으로 제거함으로써 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다. 때문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위험 요인에 대한 상담과 관리, 검사의 시행과 추적이 용이한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대장암의 치료에 있어서도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적절한 대장암 수술 원칙에 따른 수술은 치료의 기본이라 할 수 있다. 이외에도 가장 빈도가 높은 2∼3기의 진행성 대장암의 경우 수술 후 6개월의 항암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으며, 5년간 3∼6개월 간격의 혈액검사와 영상의학검사, 1∼2년 주기의 대장내시경 검사를 포함한 추적관찰이 요구된다. 다행히 5년 동안 재발없이 완치판결을 받은 후에도 남아있는 대장에 새롭게 대장암이 발생할 위험이 높은 대장암 위험군에 속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추적관리가 필요하다. 안전한 수술은 물론, 이러한 장기적인 치료 과정을 수행해 나가기에 적합한 거리적, 심리적 접근성이 좋은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