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건강가이드 ⑩ 김 상 만 교수ㆍ삼성제일병원 비만센터 소장

중구자치신문 제35호 5면 (2003년2월24일자)

<지난호에 이어>

 그러므로 비만을 해소하려면 고칼로리, 고지방 식품을 제한하고 고단백, 고섬유질 식사를 해야 한다. 고칼로리, 고지방 식품은 기름부위가 많은 육류, 튀기거나 볶거나 지진 음식, 패스트 푸드, 인스턴트 식품, 가공식품, 스낵류 등에 많으므로 줄이고, 단백질 및 섬유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식품인 생선류, 잡곡류, 채소 등의 섭취를 늘려야 한다. 다만 이 경우에도 튀기거나 볶는 것은 피해야 한다. 또 과일은 섭취가 부족하면 문제가 되지만 지나치게 많이 먹어도 칼로리 섭취가 많아 이 역시 적당하게 먹어야 한다. 육류 역시 다이어트를 한다고 너무 안먹으면 단백질이 부족해지기 쉬우므로 제한식품 및 허용식품을 구분하여 식사를 하면 도움이 된다.

 ◈ 꾸준히 운동해야 감량효과 지속

 운동은 체중을 감량하는데도 필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감량된 체중이 재발하지 않고 유지되도록 하며 근육이 감소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운동량에 비하여 열량소비량이 적다고 실망하지 말고 꾸준하게 운동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배드민턴, 맨손 체조, 일하면서 다리 운동하기, 계단 오르내리기 등 자신에 맞는 것을 골라 하면 된다. 그러나 운동을 하기에 지장이 있는 질병이 있다면 전문의의 자문을 먼저 받아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약물치료는 보조요법으로 써야한다

 최근 비만치료에 약물요법이 전세계적으로 보편화되고 있다.

 약물요법은 체질량지수(몸무게(kg)÷키(m)의 제곱)가 30이상이거나 25를 넘으면서 합병증이 있는 경우 3∼6개월 정도 시도해 볼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도 제한적이지만 최근 여러 방식의 치료약물이 개발되고 있어 향후 다양한 약물 치료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약물 역시 어느 정도 부작용이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하며 시중에 비만치료 보조제가 비만치료 약물로 둔갑하여 소비자를 현혹하는 경우가 많이 있으므로 함부로 남용해서는 안된다. (삼성제일병원☎2000-7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