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호 구청장이 어르신들의 공로수당 신청서 작성을 돕고 있다.
/ 2019. 1. 23
중구(구청장 서양호)가 '어르신 공로수당'을 내달 25일 첫 지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달 31일까지 15개 동 주민센터에서 대상자 집중 신청기간을 운영한다.
전국 최초로 시도하는 노인 복지 정책인 어르신 공로수당은 관내 만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및 기초연금 수급자에게 매월 10만원씩 연간 120만원을 추가 지원하는 것이다. 카드 형태의 지역화폐로 10만원을 매달 포인트처럼 카드에 충전해주는 방식으로 지급된다.
관내 전통시장, 일반상점 등에서만 쓸 수 있어 골목상권 활성화와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기여토록 했다. 따라서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유흥업소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고 현금으로 되찾는 것도 불가능하다.
어르신 공로수당 신청은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서 할 수 있다. 대상자 본인이면 신분증과 본인 명의 통장사본·도장을 지참하면 되고 대리 신청인 경우는 대상자 신분증과 통장사본, 도장에 대리 신청자의 신분증이 필요하다.
중구는 오는 27일까지 평일은 물론 토·일요일에도 동 주민센터 문을 열어 공로수당 신청 접수를 진행한다.
이후 28일부터 31일까지는 미신청자들을 직접 접촉해가며 신청토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다음 달부터는 신규대상자에게도 사전신청 안내문을 발송해 공로수당 혜택을 받도록 한다.
공로수당을 신청하게 되면 원하는 주소로 카드가 배달되며 2월부터 매달 25일에 10만원이 카드에 충전된다.
어르신 공로수당은 기초연금, 공공일자리 등 각종 지원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정한 최저생계비인 5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생활비로 어렵게 살고 있는 관내 어르신들의 노후 개선에 기여하기 위해 도안됐다.
특히 전체 인구의 17%가 65세 이상 노인인 중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노령화지수 1위, 85세 이상 초고령층 빈곤률 1위 등을 나타내고 있어 이러한 안전망이 어느 지역보다 시급하다.
중구는 올해부터 어르신 공로수당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구 예산 156억원을 편성하고 관련 조례도 제정했다. 관내 약 1만3천여명이 공로수당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서양호 구청장은 "계획대로 2월에 어르신 공로수당이 지급되도록 사전 작업을 빈틈없이 진행할 것"이라며 "노후가 고달픈 어르신들의 생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