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대상자 10명중 3명이 저소득층

전국 최초 보훈대상자 생활실태 조사… 전체 1천292명 중 저소득층 28.5%

/ 2017. 6. 14

 

보훈대상자 10명 중 3명이 저소득층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6명은 자녀와 같이 생활하지 않거나 무주택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중구(구청장 최창식)가 지난 2월 3일부터 3월 24일까지 전국 최초로 실시한 저소득 보훈대상자 생활실태 전수조사 결과 드러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중구에 거주하는 전체 보훈대상자 1천292명(2017. 1.20 기준) 중 71세 이상이 978명으로 75.7%를 차지했다. 91세 이상도 77명으로 6.0%에 달했다.

 

단체별로는 월남전 참전자회가 360명(27.9%)으로 가장 많았으며, 6.25참전자유공자회 291명(22.5%), 전몰군경유족회 225명(17.4%), 상이군경회 179명(13.9%) 순이었다.

 

중구는 전체 보훈대상자 중 사회보장시스템(행복e음)을 통한 1차 조사에서 본인 소득 기준 중위소득 70%를 초과해 기초연금(만 65세 이상)을 받지 않는 702명을 제외한 590명(기초연금 대상자+65세 미만 보훈대상자)을 대상으로 2차 조사를 진행했다. 전화 또는 방문 상담 등의 방식으로 소득, 재산, 주거, 건강, 실 거주여부 등 11개 항목의 기본생활실태를 실시했다.

 

2차 조사 대상 590명 중 저소득층으로 분류되는 중위소득 60% 이하인 기초수급자나 차상위, 차차상위계층은 28.5%인 168명이었다.

 

가족 수 및 가구형태 조사 현황에 의하면 2인 가구가 217명(36.8%)으로 가장 많았으며, 1인 가구가 158명(26.8%)으로 뒤를 이었다. 63.6%가 자녀와 함께 살지 않고 독립생활을 하고 있었다.

 

주거는 자가 소유가 184명(31.2%)으로 가장 많았고, 보증부 월세 155명(26.3%), 전세 109명(18.5%), 무료임대 98명(16.6%) 순이었다. 무주택자의 비율은 362명(61.4%)으로 나타났다.

 

559명(94.7%)이 주소지와 실제 거주지가 동일한 것으로 조사돼 보훈대상자 대부분이 주소지에 실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은 무직자가 374명(63.4%)이었으며, 소득 활동을 하는 사람은 174명(29.5%)이었다. 소득 활동 종사자 중 상시 근로자 및 자영업자 108명(18.3%)을 제외한 나머지 66명(11.2%)은 불안정한 일자리 직군으로 파악돼 직업이 없거나 불안정한 사람은 590명 중 440명(74.6%)에 달해 이들에 대한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상태는 조사대상자 중 52.2%인 308명이 노인성질환이나 장애, 기타 질환 등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불가능한 사람은 138명(23.4%)으로 나타나 81세 이상의 보훈대상자가 40%에 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비교적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는 상담을 통한 2차 조사에서 기초수급자가 아니지만 저소득층으로 여겨지는 66명을 대상으로 3차로 심층 면담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29명의 사각지대 대상자를 발굴해 신청서류를 받아 기초수급자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중구는 이 조사결과를 토대로 동별로, 맞춤형 방문복지 서비스인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와 '행복다온' 등을 통해 저소득 보훈대상자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중위소득 50% 이하인 기초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87명은 일반관리대상으로 지정해 법적 보장비용 및 서비스를 지원하고, 중구의 독자적인 복지서비스인 '드림하티'와의 연계를 통한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