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갖춰야합니다"
소비자들의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대형쇼핑몰이 우수죽순 생기면서 고객확보를 위한 무한 경쟁시대에 돌입한 지금 소비자 편의시설이 구비되지 못할 경우, 경쟁에서 밀려나 상가가 도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렝땅 액세서리상가 정병환 회장의 주장이다.
지난 3월 상인회장 선거에 당선, 4월부터 상가운영을 맡고 있는 정 회장은 적극적인 상가활성화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젊은 시절 무역업에 종사하며 액세서리와 인연이 된 뒤 액세서리 전문사업자로 변신, 20여년 동안 한길만을 걸어온 경영인이다.
"소비자들의 요구는 늘어나는데 반해 액세서리 업계는 난립되면서 생존을 위한 경쟁을 하고 있지만 상가 매장시설은 과거와 똑같이 변화가 없다는 것이 문제"라는 정 회장.
1999년 렝땅상가가 개장해 입주된 130여 점포상인들은 타 업체와 경쟁에서 전혀 밀리지 않지만 상가 위치가 2층이어서 고객들이 시설에 대한 불만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
과거에 엘리베이터를 없애고 점포를 만들어 임대료 수입에만 목적을 뒀다면 지금은 점포를 없애고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설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3·4층에도 점포와 창고가 있어 상품을 이동하기위한 물류비 증가는 상인들의 큰 부담되는 만큼 상가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정부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건물주 보다는 입주상인들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건물주들도 세입자들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며 "상가가 활성화되면 건물의 가치가 상승하는 만큼 건물주 스스로 세입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액세서리 매장이 작지만 세계 바이어들이 인정하는 국내 최대 액세서리 상권"이라며 "지속적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세제혜택과 함께 저금리 대출 등 영세상인 우대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현재 시행 중인 청년창업 프로그램을 특정상가에 한정하지 말고 전 상가로 확대해야 한다"며 "시장상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전통시장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회장은 "상인들이 영업과 개발에 치중하다보면 정보에 대한 부재로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며 "영세상인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장기적이고 제도적인 프로그램이 절실하다"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