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폭염 대비 쪽방촌 지원대책 마련

남대문지역상담센터에 '무더위 쉼터' 운영… 방문간호사 1일 1회 이상 방문

/ 2016. 7. 20

 

쪽방촌 주민들에게는 더욱 가혹한 한여름 폭염에 맞서 쪽방촌의 여름 온도를 낮춰주는 시원한 지원대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에도 평년기온을 웃도는 이상기온 현상과 함께 30℃ 이상 무더위가 계속되는 폭염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중구가 독거노인 등 취약 계층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중구는 폭염 발생시 쪽방촌 독거노인 및 고령자 등 취약 계층 보호를 위해 신속한 대응과 효과적인 관리로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폭염 때 독거 노인이나 고령자들을 위한 '무더위 쉼터'를 운영한다. 남대문지역상담센터 지하 1층에 3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쉼터를 9월까지 오전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해 한여름 열기를 피할 공간을 제공한다. 폭염집중기간인 7∼8월에는 밤 10시까지 운영한다.

 

쪽방촌 지역을 중심으로 현장을 순찰하며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안전지킴이들의 활동도 눈에 띈다. 쪽방상담소 직원 2명과 주민 안전지킴이 4명으로 구성돼 3개조로 활동하는 이들은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하루에 1회씩 순찰에 나서 무더위 쉼터로 대피를 안내하고 특별취약 주민들에게 밑반찬, 도시락, 아리수 등 생필품 배달에 나선다. 폭염특보 상황을 전파하고 행동요령을 안내하는 것은 물론 응급구호활동까지 펼친다.

 

특히 중구에는 쪽방촌에 거주하는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 장기 질환자, 장애인 등 취약 계층을 중점적으로 보살피는 전담 방문간호사가 있다.

 

취약 대상으로 1일 1회 이상 왕진하며 건강상태를 체크할 뿐만 아니라 식사와 한여름 충분한 섭취를 위한 음료수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폭염을 이겨내기 위한 다양한 폭염나기 프로그램도 6월부터 9월까지 운영된다.

 

쪽방주민들에게 시원한 여름과일을 제공하는 '수박파티', 남대문지역상담센터에서 차를 마시며 독서와 담소를 즐길 수 있는 'Tea time', 남대문지역상담센터의 샤워실을 이용할 수 있는'목욕실 개방'등 프로그램이 남대문지역상담센터 주관으로 마련된다.

 

현재 중구에는 남대문 경찰서와 연세빌딩 등 중림동 지역에 쪽방촌 989개소가 위치해 있다. 현재 893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중 기초생활 수급자가 440명, 독거노인이 275명, 장애인이 143명으로 등록해 관리되고 있다.

 

중구는 여름철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폭염 발생시 냉방시설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동 주민센터와 복지관 등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운영한다.

 

또한 어르신돌보미·재가관리사 등 702명을 고령자와 독거어르신들의 도우미로 지정, 폭염 발생시 수시로 방문 확인하고 필요시 무더위 쉼터로 이동 조치토록 한다. 특히 이들을 대상으로 폭염 대비 행동 요령 및 응급조치 교육을 실시해 비상상황에서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폭염주의보·경보 발령시 이들에게 SMS로 관련 정보를 발송해 취약계층에게 안부전화나 건강체크 등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보육시설과 초·중·고 학생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폭염주의보·경보 발령시 체육활동 등 야외 활동을 자제하도록 하고, 사업장이나 공사장도 이 기간 오후2시부터 5시까지 무더위 휴식시간제를 운영토록 한다.

 

도심 열섬화 방지를 위해 낮 최고기온 33℃ 이상 폭염특보 발령시 오후2시부터 2시간 동안 버스중앙차로와 주요 간선도로, 일반도로에서 살수작업을 실시한다.

 

롯데아울렛 서울역점(점장 이주현)은 올 여름에도 회현동 쪽방주민들의 여름나기를 위해 1천만원 상당의 대자리 300장을 직원들이 직접 전달했다. 무료급식, 이·미용 봉사, 푸드뱅크 나눔, 목욕·세탁 서비스 등도 민간단체와 연계한 후원으로 지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