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육성될 동대문시장 일대 전경.
/ 2016. 3. 9
신중부시장은 문화관광형시장 선정
24시간 잠들지 않는 중구 동대문 패션타운 일대가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탈바꿈한다.
중구에 소재한 평화시장 등 동대문상권 8개 전통시장(이하 '동대문시장')이 '2016년도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선정돼 3년간 국비를 포함해 총 50억원을 지원받는다.
오장동에 위치한 신중부시장 역시 '문화관광형 육성시장'으로 선정돼 3년간 국비 등 총 18억원을 지원받는다.
중소기업청이 지원하는 시장경영혁신지원사업에 지난해 남대문시장과 서울중앙시장이 각각 글로벌 명품시장과 문화관광형 육성시장으로 선정된데 이어 올해 동대문시장과 신중부시장이 또 한번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글로벌 명품시장은 전국 13개 시장이 신청해 동대문 시장을 포함한 4개시장이 선정됐으며, 문화관광형 육성시장은 전국 34개소가 신청해 신중부시장을 포함한 22개소가 선정됐다.
이번에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선정된 상가는 광희패션몰, 남평화상가, 동평화시장, 벨포스트, 신평화시장, 테크노상가, 통일상가, 평화시장 등 총 8개 시장이다.
이 시장들은 전통패션도매시장으로써 우리나라의 산업화를 이끌어온 주역이다. 디자인에서 유통까지 가장 빠른 시스템으로 패션산업을 이끌고 있는 동대문시장을 2018년까지 관광객이 즐겨찾는 세계적인 패션시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동대문시장은 청계천변 및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연결돼 우리나라를 찾는 외래 관광객 대표 방문지 5위안에 매년 랭크되는 대표적인 관광명소이다.
우선 동대문 시장만의 전문화된 상품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패션한류의 글로벌화와 제품 신뢰도 향상을 위해 경쟁력을 갖춘 특성화된 상품을 만든 점포에 CI와 BI를 개발, 지원해 제품 도용을 방지하고 동대문 공동상표화와 동대문 명품 인증을 추진한다.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가기 위해 직접적인 판로개척을 위한 글로벌 상단을 운영하고 해외 전시회 참가와 명품 로드쇼 개최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한다. 해외 바이어 유치 및 관리를 위해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숙박·물류·관광을 연계해 체계적으로 원스톱 지원도 한다.
또한 동대문 패션위크와 연계한 빅 그랜드 세일을 추진하고, 해외 바이어와 관광객을 위한 다국어 동대문명품 쇼핑포털도 개발한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서울디자인재단과 연계해 청계천변 한류스타거리 등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동대문 명품 LED 스카이로드길을 조성하고, 시장 출입구에는 기업유치를 통해 대형 조형물을 설치해 동대문상권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동대문시장에서 가장 취약한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시장 인프라를 조성하고 고객들이 동대문에서 머물면서 쇼핑할 있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동대문시장 청년푸드와 풍물존을 운영하고 평화시장에서 청평화시장 사이의 인도와 4개 다리에 한류스타들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한류스타거리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소상공인진흥공단 현장실사단이 방문한 2월 25일 유어스 4층에서 통일상가 이승열 회장은 '2016동대문 명품시장 육성사업'에 관한 주요사업에 대해 브리핑을 주도해 실사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았으며, 실사단은 현장을 일일이 방문해 확인한 뒤 3월 3일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선정한 뒤 발표됐다.
이승열 회장은 "2016동대문 명품시장 육성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지원받는 예산은 알토란 같은 씨앗이 돼 동대문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통일상가에서 추진했던 공동브랜드 '덴폴'을 거울삼아 민·관·학계와 상인들의 자문을 받아 동대문시장 활성화와 공동브랜드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창식 구청장은 "변화하는 유통환경에서 전통시장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특화된 관광명소로 거듭나야한다"며 "남대문시장, 서울중앙시장과 더불어 동대문시장, 신중부시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중구 전통시장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명소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