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의 현장서 피어난 따뜻한 이웃사랑

신당동 직능단체 적극 동참… 520만원 성금에 의류 등 신속 지원

 

신당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긴급회의를 하고 있다.

 

/ 2016. 2. 3

 

신당동에서 발생한 화재 피해를 효과적으로 복구하고 있는 신당동 지역공동체의 온정이 중구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월 14일 오전 11시 40분경 신당동 주택 밀집지역에서 화재가 일어나자 인근 주민의 즉각적인 신고로 12시 5분경에 완전히 진화됐지만, 주택 2동이 전소되고 1동이 침수되는 등 재산피해를 입히고, 3세대 1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화재 당시, 피해 주택의 주민들은 모두 외출중이어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화재 소식을 듣고 집으로 달려온 가족들은 삶의 터전이 재로 변한 현장을 보고 망연자실 했다. 이에 신당동 주민센터 직원들은 주민들의 피해상황 파악 및 피해복구를 위해 긴급체제로 돌입, 상황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기 시작했다.

 

우선 피해 주민들을 임시거처(신일경로당)로 옮기고 그들에게 긴급하게 필요한 생필품과 옷, 음식, 그리고 취사도구 등을 제공했으며. 구청과 협의해 우선은 현 상황을 스스로 타개해 나갈 수 있도록 긴급지원 했다.

 

피해 주민들의 지원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신당동장이 즉시 긴급 통장협의회와 주민자치위원회, 그리고 신당동 관내 여러 단체의 대표로 구성돼 있는 신당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김선진)를 긴급 소집하고, 피해 주민들에 대한 여러 가지 지원방안이 확정했다.

 

이에 따라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장원호), 통장협의회(회장 황영길), 방위협의회(회장 박종섭), 동평화패션타운(회장 김명자)에서 각각 100만원씩, 광희문교회(담임목사 차재일) 50만원, 생활체육협의회(회장 김영수)와 새마을부녀회(회장 김성옥)에서 각각 30만원, 청소년지도협의회(회장 손원호) 10만원 등 520만원의 성금이 신속하게 마련됐다.

 

또한, 지역 내 통장들과 의류를 취급하고 판매하는 소상공인들이 의류를 기증하고, 피해 가족 중에 속해 있는 취학 예정 아동을 위해 운동화와 책가방을 기증하는 등 이들을 위한 후원의 손길이 끊이지 않았다.

 

피해상황을 보고 받은 최창식 구청장은 "진정한 복지는 우리의 연약하고 상처받은 이웃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며 "이번 화재 현장의 피해 복구 상황을 좋은 사례로 삼아 모두가 상처받은 이웃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임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