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동 역사문화공원 조감도.
/ 2016. 1.20
중구는 동화동의 부족한 주차 공간 확충을 위해 공영주차장을 지하화하고, 지상은 서울시 등록문화재인 박정희 전 대통령 가옥과 연계한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해 주차난 해소와 지역발전을 위한 관광명소를 만드는 '동화동 역사문화공원 및 주차장 확충'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올해 예산 84억5천만을 편성했다.
중구는 이 일대에 지하 4층에서 지상 1층, 전체 면적 1만1천75㎡ 규모의 건물을 지어 지하2∼4층은 차량 271대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공간으로 활용하고, 지하 1층 일부에는 전시장을, 지상에는 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올해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10월에 착공해 2018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한다.
그동안 이 지역은 주거지가 노후화되고 주차장이 부족해 주민들의 주차 공간 확보와 주거환경 정비 요청이 끊이지 않았다. 그래서 지난 해 6월 주민 1만833명이 동화동 주차장 지하화 및 문화공원 조성 촉구 서명부를 제출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동화동 일대 주차장 실태를 조사한 결과 현 동화동공영주차장 주변 300m 이내의 오후 8시 이후 야간 불법주차는 196대로 나타났다.
또한 자동차등록대수 3천973대에 비해 주차장 확보면수는 3천538면에 불과해 435면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부족한 주차공간을 확충해야 하지만 동화동 일대는 도심과 매우 가까이 위치한 주거지역인데다 높은 지가로 인해 적정한 부지를 매입해 주차장을 확충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게다가 다세대·다가구가 밀집된 데다 도로 폭이 협소해 불법주차가 증가해 어린이 및 노약자 등 보행자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소방차량 진입 장애로 인한 화재 진압이 곤란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보상비를 최소화하면서 대규모 주차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존 공영주차장 부지 지하에 271면의 대형 주차장 건립을 추진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건설되는 지하 주차장 지상에 약 3천㎡ 규모의 녹지공간도 조성해 토지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인근 박정희 전 대통령 신당동 가옥의 장소적인 특수성,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역사적 의미를 살려 주차장 지상에 만들어지는 공원을 한데 묶어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해 지역 주민들의 쾌적한 커뮤니티 중심의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일제시대 때 건축된 신당동 가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5·16군사정변을 계획하고 지휘한 장소로 2008년 5월 서울시에서 추진한 역대 정부수반유적 종합보존계획에 따라 그 해 10월 국가등록문화재 제412호로 지정됐다. 그리고 서울시에서 내부 구조를 박 전 대통령 거주 당시로 복원하고, 전시시설로 리모델링해 지난해 3월부터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