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전통문화 계승 발전 고취 강연회에 앞서 김성완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2015. 12. 23
중구토박이회(회장 김성완)는 지난 15일 중구구민회관에서 '광통교 다리밟기 및 청계천의 고찰'이라는 주제로 전통문화 계승 발전 및 국민문화 생활향상 고취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최창식 구청장, 이경일 의장, 정호준 국회의원, 이혜경 시의원, 정희창 의원, 김행 청와대 전 대변인 등 내빈들과 회원들이 참석했다.
이날 2015년 송년회와 함께 열린 강연회에 앞서 안동역에서, 홍도야 울지마, 부초같은 인생, 번지없는 주막, 내 나이가 어때서 등의 색소폰 연주를 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고완기 청계천역사문화해설사는 '청계천 답교놀이'라는 강연에서 "다리밟기 풍습은 경향가지에서 정월 대보름을 전후해 다리의 병을 예방하고 무병장수를 기원하기 위해 행해지던 세시풍속으로 한 해 동안의 액운을 방지하는데 있었다"며 "하지만 조선 명종 15년(1560년)에는 풍기문란을 이유로 답교놀이를 금지했다가 영조 46년(1770년)에 다시 답교놀이가 성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리밟기는 고려시대부터 유래된 것으로 태평한 시대에 성행해 남녀가 쌍쌍이 짝을 지어 밤새도록 돌아다니면서 밤새우기를 그치지 않았다고 한다. 청계천 준천사업을 추진했던 영조시기는 조선전기보다 신분제와 내외법이 강화돼 남녀가 뒤섞일 수 없어서 14일에는 양반과 사대부 남자들이, 15일에는 일반백성이, 16일에는 여성들이 각각 했다고 한다.
김성완 회장은 "금년도 마지막 행사로 색소폰 연주와 송년을 보내고 전통문화 계승 발전을 위한 강연회를 갖게 됐다"며 "서울정도 620년의 전통문화 계승 발전을 위해 잊혀져만 가는 광통교와 청계천의 역사적 유래를 후세에 알리고 국민문화 생활 향상을 위한 뜻 깊은 강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