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을지로 대림상가 앞에서 '을지로, 라이트웨이(Light Way) 2015'를 점등하고 있다.
/ 2015. 11. 18
중구와 서울디자인재단은 '빛으로 통하다'라는 주제로 지난 13일 을지로 대림상가 앞에서 '을지로, 라이트웨이(Light Way) 2015'를 화려하게 개막했다.
도심산업 활성화 일환으로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최창식 구청장, 이경일 의장, 이혜경 시의원, 양찬현 고문식 의원, 상인등 많은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한 조명 레이져쇼가 펼쳐졌다.
'을지로, 라이트웨이(Light Way) 2015'는 오는 21일까지 을지로3가∼4가역 대로변과 청계·대림상가 일원에서 9일 동안 열리게 된다.
을지로 조명 상권은 을지로4가역에서 3가역으로 걸어가는 거리와 대림상가, 청계상가 일대 250m 구간이다.
1960년대 건축자재 관련 업종이 을지로에 자리 잡으면서 끝머리에 함께 들어섰다. 70∼80년대 국내 조명산업의 메카로 불렸으나 값싼 중국산이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제조가 축소돼 현재 200여개 매장만 유통 판매 형태로 남아있다.
이에 따라 중구는 을지로에 활기를 불어넣어 도심재생을 이루기 위한 프로젝트의 하나로 을지로 조명산업 활성화를 위해 서울디자인재단과 함께 이 행사를 마련했다. 그래서 을지로 조명상가 상인들과 조명 디자이너, 조명 관련 회사, 조명 관련 학과 대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경기 침체와 메르스 등으로 지친 시민들에게 희망을 가지고 함께 달릴 것을 제안하는 메인 작품 '러닝 투게더(Running Together!)는 을지로3∼4가역 사이의 가로등과 가로등을 연결해 조명으로 가로변을 달리는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역동적이고 새롭게 변화할 을지로 조명상가의 이미지를 상징화했다.
청계·대림상가 데크 하부와 을지로 3∼4가 대로변 곳곳에는 10팀으로 구성된 조명기업 및 조명디자이너의 작품과 6개 학교 40여명의 대학생들, 을지로 조명상가 상인들이 협업해 만들어낸 조명 디자인 작품들로 꾸며졌다.
을지로 조명상가 상인들은 자신들의 매장 외부에 특색있는 조명이 연출될 수 있도록 지원했으며, 행사 기간 중 밤 10시까지 영업시간을 연장하고, 고객들에게 10% 할인해 주고 있다.
예술가와 함께하는 야간투어인 '을지로 달빛유람'도 눈길을 끌고 있으며, 세운대림상가 전면부와 테크 양쪽 하단부에는 조명으로 장식한 푸드트럭 4대가 밤 10시까지 샌드위치, 음료수 등을 판매한다.
특히 소리에 반응하는 LED 조명으로 구성된 악기들로 청각과 시각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라이팅 마칭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푸드트럭 상부에서는 시간대별로 첼로 연주 퍼포먼스가 진행돼 먹거리와 함께 음악적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LED 조명이 입혀진 공공자전거 10대가 행사장 곳곳을 누비며, 일부 행사진행요원은 LED 웨어러블을 착용해 관람객들을 안내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과 최창식 구청장은 "잠재력 있는 대림 세운상가 일대를 활성화시켜 화려했던 70∼80년대 영광을 재현해 나가자"며 "을지로 라이트웨이를 통해 상인들의 서비스를 개선하고 상가에 활력을 불어넣어 세계적인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