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인 인기 캘리그라피 강좌 개설 늘어

자치회관 활성화에도 긍정적 효과… 필동은 대기자 넘쳐

/ 2015. 10. 28

 

중구 자치회관 프로그램이 진화하고 있다. 주민들의 선호가 다양해지면서 취미나 여가를 위한 프로그램뿐 아니라 취업까지 이어질 수 있는 전문 강좌가 속속 개설되고 있다.

 

중구 필동 자치회관에서는 지난 9월부터 매주 금요일 저녁(18시30분)에 캘리그라피 강좌가 열리고 있다. 캘리그라피란 '아름답게 쓰다'라는 어원처럼 개개인의 필체 개성에 조형미를 융합한 전문적인 손글씨 기술이다. 요즘 드라마나 영화 제목의 글자체를 연상하면 이해가 쉽다.

 

올해 처음 도입한 필동 캘리그라피 강좌는 현재 수강정원 20명보다 신청대기자가 더 많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수강생 모집 때부터 호응이 높았고 특히 대학생 등 젊은 층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손 글씨보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획일적인 서체에 익숙한 젊은 사람들은 아름다우면서도 다양한 느낌을 담아내는 캘리그라피에 매료되기 마련. 1개월이 지난 현재 수강생들의 만족도가 높고 그만큼 실력들도 일취월장하고 있다는 게 강사 이정원 씨의 귀띔이다.

 

‘캘리情’이란 작가명으로 활동하면서 전문 강사교육까지 받은 이씨는 문광부, 국토부 등 각종 공모전에 입상했고 특히 2015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에서는 이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막강 실력파다. 중구와는 지난 5월 열린 정동야행 중 캘리 행사를 진행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수업은 기초 선긋기부터 기존 서체 따라쓰기, 단어 및 문장쓰기, 다양한 도구로 글씨 쓰기를 거쳐 나만의 작품 만들기까지 2개월 과정으로 진행된다.

 

캘리그라피는 광고, 상표, 간판, 이벤트 콘텐츠 등 활용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어 심화과정까지 배워 연마한다면 취업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