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제4회 회현동 은행나무축제'에서 오세홍 위원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 2015. 10. 28
회현동 은행나무축제 추진위원회(위원장 오세홍)는 지난 23일 중구어르신건강증진센터 앞 은행나무 쉼터에서 '제4회 회현동 은행나무축제'를 개최했다.
지난 2012년에 처음 개최된 이래 올해로 4회를 맞은 이 축제는 서울 도심에서 오랫동안 터를 잡아온 은행나무를 기리는 회현동만의 지역축제다.
김학도씨가 사회를 맡아 치러진 이날 기념식에는 최창식 구청장, 정호준 의원, 지상욱 위원장, 이혜경 시의원, 김기래 부의장, 양은미 의원, 회현동 자매결연도시인 주인섭 영월군 김삿갓면 주민자치위원장, 각 직능단체장 및 경로당 회장 등 많은 내빈과 주민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목제와 함께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 앞서 식전행사로서 길놀이 공연, 민요한마당, 부채춤과 함께 북촌예술단의 신명나는 모둠북 난타공연을 펼쳐 관광객에게는 볼거리를, 주민들에게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또한 신목제와 함께 본 행사에서는 현당, 나영, 경찰가수 송준 등 초대가수 축하공연, 최병서 특별출연, 그레용 밴드의 퓨전국악공연, 주민대표 노래자랑, 행운권 추첨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
특히 이날 기념식에서는 내빈들과 함께 '518년 역사를 만나다' 슬로건 제막식과 함께 임진왜란당시 왜군의 도끼로부터 은행나무를 지켜낸 할머니의 마음을 춤으로 형상화한 영혼의 퍼포먼스를 펼쳐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부대행사로 12정승 체험, 네일아트, 캘리그라피, 소원지 달기, 기초건강검진, 수지침, 먹거리 장터 등이 펼쳐져 관광객과 주민들이 어우러지는 축제로 승화했다.
오세홍 축제추진위원장은 "회현동의 상징인 영험한 은행나무에 주민들의 안녕과 지역의 번영을 기원하는 제를 올리고 모두가 한마음이 되는 화합의 자리인 '제4회 회현동 은행나무축제'를 개최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며 "518년의 이야기를 간직하고 위풍당당하게 우리 앞에 서 있는 은행나무처럼 앞으로 은행나무축제가 보다 내실있게 운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창식 구청장은 "518년의 역사를 간직한 은행나무를 지역축제로 발전시키는 회현동 주민들을 보면서 회현동의 대표축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회현동은 아직도 조선시대 골목들이 잘 보존되고 있어 남산과 연계한 문화의 거리로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기래 부의장은 이경일 의장을 대신한 축사에서 "한양도성이 600년, 은행나무는 518년을 맞고 있어 조선의 역사와 함께 하고 있다"며 "역사의 숨결이 느껴지는 시간이 돼 달라"고 말했다.
정호준 의원과 지상욱 위원장은 "제4회 회현동 은행나무 축제를 축하한다"며 "수호신인 은행나무 축제를 통해 회현동이 평온해지고 많은 인재를 배출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