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 10. 28
지방자치박람회서 내달 1일까지 전시
"집에 창문을 열어놓고 사는 것은 전엔 상상도 못했는데 지금은 창문도 열어놓고, 아이들도 마음껏 골목길을 뛰어놀아요."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된 중앙시장 '민·관 협업 악취개선 사업'이 행정자치부 주관 '행정서비스 공동생산 우수사례'로 선정돼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상은 정부가 모든 행정서비스 수요를 감당할 수 없으므로 주민의 관심과 자원, 창의와 협력을 바탕으로 서비스의 효율성과 효과를 높이기 위해 우수지자체를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중구는 지난해 주민 요구도를 반영해 주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재래시장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는 악취문제를 상인, 전문가, 주민과 함께 힘을 모아 성공적으로 해결한 창의행정 사례로 서울시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황학동 보건지소는 지난해 6월 주민 623명을 대상으로 주민참여 건강조사를 실시한 결과 41.5%의 주민이 황학동의 가장 시급한 개선사항으로 중앙시장의 악취를 꼽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2개월간 중앙시장 돈 부산물 상인회가 주체가 돼 작업장, 도로, 하수구 등에 EM(유용미생물군)액을 살포하고, 비교구역은 관찰만 해 악취와 하수관로 퇴적물 변화를 살폈다.
9명의 주민으로 구성된 악취검증단은 시범구역과 대조구역으로 나누어 10차례에 걸쳐 모니터링 했다. 5단계로 나누어진 후각취기정도를 산술평균한 결과 1차 조사 시 후각취기 4.5에서 10차 조사 시 3.0으로 악취가 저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기관인 한국 환경관리공단 악취관리센터에서 실시한 3차에 걸친 복합악취측정결과도 144에서 14로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