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학동 중앙시장 보리밥골목 일대 정비

시장상인·노점상 협조로 노점·적치물 110여개 완료

/ 2015. 10. 21

 

보행권, 소방도로 확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조성

 

중구는 지난 13일 중앙시장 내 포목부골목과 보리밥골목 구간을 점유했던 불법 노점과 적치물 등 총 110여개를 정비 완료했다.

 

정비구간은 황학동 중앙시장 보리밥골목 90m구간과 포목부 80m다. 이 일대는 노점과 점포에서 내놓은 창고형 적치물이 시장 진입로부터 중앙길을 점유해 보행에 큰 불편을 줄뿐만 아니라 화재시 소방차량이 진입할 수조차 없었다.

 

특히 야간에는 술취한 행인들의 고성과 노상방뇨 및 쓰레기 무단투기로 악취가 진동하는 등 몸살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

 

더구나 노점 일부는 불법으로 임대나 매매해 주변 상인들과 마찰을 빚었고, 노후된 비가리개용 천막과 무질서하게 얽힌 점포 앞 불법 차양 구조물은 시장 진입 골목길을 흉물스럽게 만들고 있었다.

 

정비 결과 이 구간을 점유했던 불법 노점 59개 중 23개가 사라졌고 나머지 26개는 거리가게 실명제에 따라 10월 말부터 새로운 매대로 들어선다.

 

이 매대는 소방통로를 확보할 수 있는 일정한 규격으로 제작돼 이동형으로 정해진 구간에 배치됨에 따라 소방도로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길 중앙을 가로막았던 노점과 불법적치물 때문에 폭 1m구간의 좁은 양쪽 길로 걸어다니던 도로가 10여m 폭으로 넓어졌다.

 

중구는 정비과정에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시장상인들과 노점상을 만나 시장의 환경개선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 수차례 간담회를 갖고 의견 수렴과 지속적인 설득으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노점정비과정에서 마찰 없이 주민들의 협조로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다.

 

이는 중앙시장 상인운영회 최순오 회장과 보리밥골목 상인연합회 송세영 회장이 나서 전통시장 발전과 변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상인과 노점이 동참토록 이끈 결과다.

 

이와 같은 시장 상인들과 지역주민, 노점상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12∼13 양일간 야간작업까지 병행하며 불법 노점과 노상적치물을 대대적으로 정비한 결과 꽉 막힌 시장 진입로가 1946년 시장이 생긴 이래 처음으로 시원하게 뚫리게 됐다.

 

최창식 구청장은 "시장 가로정비가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신 상인과 주민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 노점을 일정한 조건하에서 합법화해 보행권을 확보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시장환경을 조성해 시장상인과 노점 상인이 상생함으로써 전통시장 활성화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