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명보아트홀 앞 광장에서 열린 '공연관광 문화융성 선포식'에 참여한 내빈들이 충무핸드프린팅 행사를 갖고 있다.
/ 2015. 10. 21
(재)중구문화재단(최창식 구청장)과 (재)신영균예술문화재단(안성기 이사장) 공동 주최로 한국 관광산업과 문화산업 발전을 위한 '공연관광 문화융성 선포식'이 지난 14일 중구 명보아트홀 광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넌버벌 퍼포먼스 드럼캣의 오프닝 행사를 시작으로, 최창식 구청장의 공연관광 문화융성 비전 선포식, (재)신영균예술문화재단 안성기 이사장의 환영사, 예술의전당 고학찬 사장, 충무아트홀 이종덕 사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날 최창식 중구청장은 명보아트홀의 새로운 변화와 충무로의 역사를 기반으로 문화예술거점시설로 새롭게 시작한다고 선포했다.
이와 함께 신영균 예술문화재단 대표, 안성기 이사장, 영화배우 윤일봉 김혜자, 최민식 임백천 박상원 김소이씨, 이혜경 시의원, 이종덕 충무아트홀 사장, 김성섭 중부경찰서장 등 100여명의 문화예술인과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핸드프린팅 제막식을 가졌다.
충무로 문화의 거리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이날 행사는 한국넌버벌 퍼포먼스 멀티플랙스로 재탄생한 명보아트홀이 공연관광문화사업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시작을 알리는 자리였다.
명보아트홀의 시작은 1957년 8월 26일 개관한 명보극장이다. 명보극장 사거리는 충무로 인쇄 골목들의 중간에 위치해 1960∼70년대 충무로 영화사업을 이끌어 왔던 곳. 이 일대를 중심으로 영화산업을 뒷받침하기 위한 인쇄소, 기획사 등이 들어섰고 전문 사진기 가게와 사진관이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극장 체인 배급 형식으로 영화유통산업이 변함에 따라 충무로는 그 빛을 잃어갔다. 이에 명보극장은 2008년 '명보아트홀'로 바뀌면서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에서 뮤지컬, 콘서트, 연극 등을 공연하는 공연장과 방송스튜디오로 변신을 꾀하게 된다.
영화상영관이었던 명보아트홀의 공연장으로의 탈바꿈은 관객의 범위를 국내·외 관광객으로 넓히는 계기가 됐고, 공연을 관광 상품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최창식 구청장은 "오페라나 뮤지컬을 보러 런던이나 뉴욕 등을 방문하는 것처럼, 한국문화예술공연의 중심에 충무로를 세우고 싶다. 명동의 관광객이 공연을 보기 위해 충무로까지 방문할 수 있도록 다양한 거리공연과 경관개선사업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