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0주기 장충단추모제' 거행

8일, 장충단 공원서… 초헌관 최창식 구청장, 아헌관 이경일 의장, 종헌관 이해권

 

지난 8일 장충단공원에서 열린 제120주기 장충단 추모제향에서 초헌관인 최창식 구청장이 제례를 올리고 있다.

 

/ 2015. 10. 14

 

중구(구청장 최창식)와 중구문화원(원장 김장환)은 지난 8일 장충단공원에서 제120주기 장충단 추모제향을 거행했다.

 

이날 장충단 추모제향에는 최창식 구청장이 초헌관을, 이경일 중구의회 의장이 아헌관을, 이도철 참령의 증손인 이해권 제천문화원장이 종헌관을 맡아 봉향하고, 제례위원은 후손과 함께 15개동 자치위원장으로 구성했다. 축관은 남월진 중구문화원 이사가 맡았다. 특히 이혜경 시의원, 정희창 양은미 이화묵 의원, 김성섭 중부경찰서장 등이 참석했다.

 

장충단제는 을미사변 당시 명성황후가 일본인에 의해 시해당할 때 일본인을 물리치다가 순국하신 궁내부대신 이경직, 군부대신 홍계훈, 시종 임최수, 참령 이도철, 진남영 영관 염도희, 무남영 영관 이경호, 통위영 대관 김홍제, 장위영 대관 이학승, 진남영 대관 이종구 등 9인의 선열을 추모하기 위해 1900년부터 매년 봄·가을에 올리는 제례다.

 

중구는 1988년부터 을미사변일인 1895년 8월 20일을 양력으로 환원해 매년 10월 8일 제례를 지내고 있다.

 

중구문화원에서 주관하는 장충단제는 추모제향 이후에 추모시 낭송, 한국무용, 추모곡 및 판소리 연주 등 다채로운 추모공연이 이어졌다.

 

김장환 원장은 "장충단 추모제향은 지금으로부터 120년 전인 을미년에 간악한 일제와 그 하수인인 낭인들에게 조국의 국모이신 명성황후께서 무참하게 시해될 때에 맞서다 순국하신 충신열사들의 넋을 기리고 우국충절을 계승키 위한 제례"라며 "장충단은 대한제국의 현충원으로 인근에는 항일운동과 독립운동에 관련된 순국열사들의 동상과 기념비가 많아 이 나라의 충절의 고향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창식 구청장은 추모사를 통해 "을미사변 당시 목숨을 바친 충신열사들의 넋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해 장충단 공원에 제단을 마련했다"며 "현재 동북아 정세는 100년 전과 유사하다. 과거 치욕을 거울삼아 더욱 부국강병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일 의장은 "나라가 어려울 때 애국충정으로 목숨을 바친 충신열사들의 희생을 오늘 되새기게 된다"며 "불굴의 애국정신으로 나라를 지킨 선조들을 본받아 정신문화유산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