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류순성 시간여행 성곽예술마당

18일, 다산동 성곽길서… 국악콘서트·아트마켓·타악 퍼포먼스 등 마련

 

지난 5월 열린 다산 성곽길 아트마켓 전경.

 

/ 2015. 10. 14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한양도성 다산 성곽길이 문화예술축제로 물든다.

 

중구는 오는 18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다산동 '성곽 예술문화거리'에서 성곽음악회와 아트마켓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한다.

 

다산동 성곽 예술문화거리는 장충체육관입구에서 다산팔각정까지 이르는 동호로 17길 일대 약 1천50m구간이다.

 

성곽을 중심으로 안쪽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서울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성 안 길과 성곽의 웅장한 모습과 함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성 밖 길로 나뉜다. 작은 주택가와 함께 성채(城砦)를 감싸고 있는 성 밖 길에는 데크로드가 조성돼 있다.

 

△전통과 현대의 만남 성곽음악회·아트마켓 개최

 

다산 성곽 예술문화거리 상층부에 위치한 꼬레아트 야외공연장(동호로17길 173 다산아트공영주차장 내)에서는 오후 2시 반부터 성곽음악회가 열린다.

 

한국의집 전속 공연단인 한국문화재재단 예술단이 'let it go', 비틀즈 메들리 등 대중과 친근한 음악으로 구성된 가(歌)·무(舞)·악(樂)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퓨전 국악을 전통무용, 전통악기 연주, 판소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선보여 국악은 지루하다는 편견을 잊을 수 있는 좋은 기회. 성곽길과 어울리는 전통공연과 함께 악기 설명과 곡 해설까지 들을 수 있어 어린이들도 쉽게 국악을 즐길 수 있다. 악기 퀴즈 상품으로 한국의 집에서 2인 공연관람권 10매도 제공한다.

 

관람을 원하는 시민은 당일 선착순으로 입장 가능하다. 상쾌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전통음악회를 즐기는 모습을 상상해 보자. 게다가 단풍과 어우러진 웅장한 서울성곽도 함께라면 풍류 순성(風流 巡城)이라 할만하다.

 

성곽길 아트마켓에서도 전통과 현대의 만남이 어우러진다.

 

도자공예, 전통조각보, 칠보공예, 비단공예, 자수공예, 목공예 등 전통공예품과 가죽공예, 캘리그라피, 플라워공예, 캐리커쳐, 방향제, 액세서리 등 현대공예품이 미술작품과 함께 성곽길을 수 놓는다. 이날 아트마켓에는 홍대, DDP, 이태원 계단장 등 기존 프리마켓에서 활동하던 70여팀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

 

△타악 퍼포먼스 등 다양한 체험행사

 

특히 이번 행사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한양도성에 얽힌 역사와 문화를 해설사로부터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성곽길 해설사 투어가 눈길을 끈다.

 

오후 2시부터 장충체육관에서 시작하는 투어는 다산팔각정을 돌아 아트마켓을 둘러보는데 1시간여 소요된다. 중간에 성곽음악회나 체험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사전에 중구문화원(☎775-3001)에 신청하면 되며, 참가비용은 무료이다.

 

뮤지컬 '판타스틱' 배우와 함께 맛보는 타악 퍼포먼스 체험은 꼬레아트 공연장에서 오후 3시부터 진행된다. 꼬레아트 문화예술단체 ㈜해라에서 운영하며 북을 직접 만들어보고 타악 공연 모습을 기념촬영으로 남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50명 선착순 모집으로 참가신청은 꼬레아트(☎734-5959)로 하면 되며, 재료비 1만원의 참가비용이 든다.

 

이외에도 행사장 곳곳에서는 어린이와 어른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중구 직원들로 구성된 서예동호회에서 가훈 써주기,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수료한 예비취업자들이 제공하는 네일 아트, 나눔 문화학교의 풍선공예, 숭의여자대학생들이 꾸미는 원목 연필꽂이와 저금통 만들기·페이스페인팅, 조선시대 거리 사진촬영 체험 등 지역단체에서 마련한 다양한 재능기부 행사가 진행된다.

 

행사가 무르익을 무렵인 3시 반부터는 어쿠스틱, 밴드 공연 등 버스킹공연이 펼쳐져 성곽길 가을 하늘을 물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