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동 성곽길에 공영주차장 건립

지하 3층·지상 4층 규모 차량 199대 수용… 지상 2∼4층 공연장 등 녹지공원 조성

 

성곽길 주변 조감도.

 

/ 2015. 9. 16

 

심각한 주차난을 겪고 있는 중구 다산동 성곽길 일대(동호로17길 18)에 건립예정인 공영주차장 문화 및 주민편의시설, 옥상 녹지공원 사업이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지난 9일, 서울시로부터 제3차 투자심사 결과 '성곽길주변 공영주차장 건립'안이 통과됐기 때문이다.

 

다산동 성곽길 주변은 중구에서도 가장 열악한 구도심 외곽의 다가구 다세대 밀집지역이다. 지역 특성상 자가 주차장 확보가 매우 어려운 지역으로 주차 수급률이 53.9%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해 1월 장충체육관이 재개관되고 주변 호텔 및 역사문화시설을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이면도로 등에 불법주차한 차량들로 민원이 야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사업대상지는 부지면적 4천275㎡에 지하 3층, 지상 4층 건축물(연면적 9천704.65㎡)로 지하부터 지상1층까지는 199면 수용 규모의 공영주차장으로 쓰일 예정이다. 지상 2∼4층은 공연장, 전시공간, 교육 및 체험의 장, 옥상 녹지공원으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주차장 내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노약자를 포함한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이 성곽길 고지대와 단절된 지역을 이동할 수 있도록 보행편의 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318억이다. 당초 서울시 투자심사 교통분야 소위원회에서 사업규모가 크고, 토지수용시 비용대비 사업효과가 불확실하다는 의견이 있어 심층심사로 분류되기도 했다.

 

이에 중구는 2011년부터 성곽길 보전 및 지역주민들을 위한 주차공간 필요성과 보행편의시설 확충 등을 서울시에 설명했다.

 

또한 주차장이 건립되면 불법주차 차량이 줄어들어 긴급차량이 통행가능해 재난안전에 적극 대응할 수 있다는 것도 수차례 설득했다. 이렇게 서울시 집행부를 만나 충분히 설명함으로써 다산동 주민들의 숙원사업이 서울시 투자심사에서 원안대로 통과될 수 있었다.

 

특히 공영주차장은 자연지형을 활용해 지하를 굴착하지 않고도 지하 3층까지 건축할 수 있어 예산절감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앞으로 도시계획시설 실시계획 인가고시를 진행해 2017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2018년까지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중구는 각종 규제 등으로 노후된 상태로 방치된 성곽길 일대를 공공거점 조성과 민간 투자 등을 유치해 문화관광명소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