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여의도동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2015년 월간 한울문학 창립 제15주년 기념식'에서 김선애 조연순 송해영 씨가 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사진은 우로부터 송해영, 김선애, 조연순씨)
/ 2015. 9. 2
청구동 새마을부녀회 김선애 회장과 중림동 조연순씨의 생활속에서 묻어나는 아름다운 시가 제137회 신인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돼 시인으로 등단했다.
지난달 29일 여의도동 국회의원 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2015년 월간 한울문학 창립 제15주년 기념식'에서 신인문학상과 함께 언론문학대상, 한울문학대상, 작가상, 사회공헌인물 대상 등을 시상했다.
이날 시 부문에서 김선애 회장의 '난을 키우며'등 2편과 중림동 조연순씨의 '텃밭에서'외 2편, 수필부문에서 송해영씨의 '제2의 인생을 준비하면서'가 수상작으로 선정돼 작가의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김선애 씨의 수상작인 '난을 키우며'는 자식처럼 보살펴 주고/ 아기처럼 매만져 주며/ 어언 날에 꽃이 필까/ 목 내밀며 기다리다/ 슬그머니 내다보니/ 시나브로 꽃 피웠네(이하 중략).
김선애 회장은 "시를 씀으로서 마음을 터놓고 감정을 쏟을 수 있는 부분이 좋아 조금씩 쓰게 됐는데 이렇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난을 키우며, 인연, 현인의 부재 등 자작시는 생활에서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을 시로 표현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난을 키우며는 남편과 함께 집에서 긴 세월 난을 키우고 있는데 꽃이 필 때까지 정성을 기울이고 지켜보며 지낸 시간의 마음을 담아 한편의 시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조연순 씨의 수상작인 '봉정암 가는 길'은 연초록 물들여진 산굽이 돌고돌아/ 오색 연등 물결치는 선사에 들어서니/ 한 생각 내려놓으니 등에 진 짐 가볍다/ 바람이 불어온다 잔잔한 호수같은/ 미소처럼 불어오는 바람은 풍경을 울리고/ 연등이 흐트러질까 산바람도 고요히(이하 중략).
조연순 씨는 "먹고살기 바빠 앞만 보고 열심히 달리다보니 어느새 검은머리 희끗희끗 중년의 아줌마가 돼 버렸다"며 "모든 것이 서툴고 부족하지만 지금부터라도 앞으로의 시간을 어릴적 꿈인 문학소녀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송희 씨는 2015년을 빛낼 사회공헌 인물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