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막작 '만추를 읽다' 충무로 명작 재창조

2015 충무로뮤지컬영화제 프리페스티벌… 리딩 연기, 피아노 연주 환상적인 조합

 

폐막작 만추를 읽다의 한 장면.

 

/ 2015. 9. 2

 

CHIMFF 2015는 지난달 24일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충무로 리와인드' 섹션의 시나리오 리딩 공연 '만추를 읽다'를 선보였다. 충무로 리와인드는 한국의 고전영화를 재창조하는 실험적인 섹션으로, 올해는 1966년작 영화 '만추'를 공연 형태로 복원해 새롭게 선보였다. 또한 '만추를 읽다'는 이번 CHIMFF 2015의 마지막 공연으로써 이 자리에는 축제의 명예조직위원장인 최창식 구청장과 공동조직위원장인 이종덕 충무아트홀 사장, 이장호 감독, 이경일 중구의회 의장, 이혜경 서울시의원, 이화묵 중구의회 의원, 조직위원 전계수 감독 그리고 영화 '씨받이'(1986), '티켓'(1986)의 구중모 촬영 감독과 팝페라 가수 임형주가 자리해 폐막 행사와 공연을 관람했다.

 

특히 이날은 배우 이혜영과 평론가 김종원의 참석으로 눈길을 끌었다. 원작 '만추'의 연출자 이만희 감독의 외동딸인 이혜영은, "영화 만추는 34년 동안 4번이나 리메이크돼 그 위상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렇게 2015년 뮤지컬, 연극배우를 통해 '만추'를 재해석하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종원은 필름이 유실된 '만추'의 현존하는 유일한 녹음대본을 보유, 한국영상자료원에 기증한 바 있다. 그 녹음대본 덕분에 '만추를 읽다'의 시나리오 리딩 공연이 가능하게 됐다. 김종원은 "명작 만추가 이렇게 재해석돼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충무로의 전설 이만희 감독의 영화 만추는 안타깝게도 현재 상영본이 남아 있지 않지만, 이날 배우들이 무대에서 '만추'의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낭독함으로써 새로운 느낌의 공연으로 재탄생 됐다. 4명의 배우들의 실감 나는 열연과 라이브 피아노 연주가 더해져 생생하고 감동적인 무대가 눈앞에 펼쳐졌다. 'Let's Twist Again', 'Fly me to the moon', '동백 아가씨' 등의 음악이 잔잔한 피아노 선율로 전해져, 관객들은 한층 색다르고 감성적인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100분의 공연이 끝나자, '만추를 읽다'의 감동과 'CHIMFF 2015'의 폐막의 아쉬움에 관객들의 끝없는 박수가 이어졌다.

 

충무로뮤지컬영화제 'CHIMFF 2015'는 한국영화의 상징 충무로와 공연예술 중심지 충무아트홀의 대표 문화인 뮤지컬의 신선한 조합으로 영화제의 차별화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향후 대중적인 서울 시민문화 축제로 발전해나갈 충무로뮤지컬영화제 사전행사의 의미를 지닌다.

 

폐막행사와 함께 폐막작 '만추를 읽다'의 공연으로 지난 4일간의 축제를 마무리한 충무로뮤지컬영화제 프리페스티벌(CHIMFF 2015)는 올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2016년 '제1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로 정식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