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경림(좌)이 '뮤지컬 수다'의 진행을 맡아 김민영(우)과 함께 '헤어스프레이'의 내용을 바탕으로 관객들과 함께 솔직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 2015. 9. 2
지난달 22일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영화 '헤어스프레이'(2007)가 상영됐다.
상영 종료 후, 방송인 박경림이 '뮤지컬 수다'의 진행을 맡아 '헤어스프레이'의 내용을 바탕으로 주인공 트레이시가 주는 고정관념 타파, 긍정의 에너지에 대해 관객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평소에도 굉장한 뮤지컬광으로 알려진 박경림은 2009년 뮤지컬 '헤어스프레이'의 협력 프로듀서이자 주인공 트레이시 역을 맡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실제로 그녀는 "헤어스프레이는 뮤지컬로 먼저 만나 총 16번을 볼 만큼 좋아한다."고 밝히며 작품과 배역 트레이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토크에는 박경림과 함께, 그녀가 직접 섭외한 배우 김민영이 함께 자리했다. 김민영은 영화 '써니'의 어린 장미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으며, 특히 박경림과는 2009년 뮤지컬 '헤어스프레이'에서 함께 트레이시 역을 맡아 열연한 인연이 있다.
헤어스프레이의 뮤지컬 넘버 '굿모닝 볼티모어'를 부르며 등장한 그녀는, 이어 박경림과 함께 듀엣 무대를 펼쳐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대한민국 트레이시들을 힘들게 하는 자존감 도둑을 신고합니다."라는 주제로 상영 직전 관객들이 직접 작성한 질문과 사연들로 토크가 진행됐다. 뮤지컬 배우가 꿈인 고등학생부터, 꿈을 찾고 있는 13살 초등학생과 새로운 제2의 꿈을 찾아가는 58세 관객 등 남녀노소 다양한 관객들의 이야기들로 함께 호흡하고 공감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김민영은 "에너지를 드리러 왔는데 제가 다 에너지를 얻어간다."고 밝혔으며, 박경림은 "헤어스프레이의 트레이시처럼 긍정의 에너지를 가슴에 가득 품고 가셨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과 영화의 융합으로 새로운 문화를 개척하는 동시에 대중적인 서울 시민문화 축제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축제의 목적성에 부합하는 시간이 된 것으로 예상된다.
CHIMFF 2015는 한국영화의 상징 충무로와 공연예술 중심지 충무아트홀의 대표 문화인 뮤지컬의 신선한 조합으로 영화제의 차별화를 제시한다. 사전행사의 의미로 개최됐으며, 올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2016년 '제1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로 정식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