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봉화 남산에 모여 통일의 빛 승화

광복 70주년 기념 통일기원 남산 봉화식… 구국열사와 사진촬영 등 다양한 행사도 마련

 

지난 14일 남산 팔각정 앞에서 열린 '광복70주년 통일기원 2015 남산봉화식에서 양우진 회장과 최창식 구청장등 내빈들이 채화를 한 뒤 횃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2015. 8. 19

 

광복 70주년을 맞아 전국 70개 중 69곳에서 올려진 남북통일 기원 봉화가 서울의 중심 남산에 모여 북녘 하늘로 전해지는 뜻 깊은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졌다.

 

중구(구청장 최창식)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중구협의회(회장 양우진)는 광복절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온 국민의 염원인 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남산 팔각정 앞에서 '광복 70주년 통일기원 2015 남산봉화식'을 개최했다.

 

이날 봉화식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봉화는 통일로 가는 빛'이라는 주제로 하이테크 기술을 활용한 입체적 프로그램을 마련해 통일기원 69개 봉화 영상쇼인 '백두에서 한라까지'가 펼쳐졌다.

 

이와 함께 전국 69개 지역봉수대에서 올린 봉화의 모습이 현지의 봉화채화단들에 의해 촬영돼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송됐다. 이렇게 실시간으로 전송된 지역봉수대 봉수 장면과 컴퓨터 그래픽으로 처리된 장면이 입체적으로 연출돼 실감나는 영상쇼로 표현되면서 남산봉수대에서 70번째 봉화가 점화됐다.

 

이날 관내 15개 동별로 1명씩 모두 15명의 구민들이 별장, 감고, 봉군 등 봉수군으로 참여했다. 기념식에 앞서 손경순 예전무용단과 남원국립국악단원 11명의 식전행사 '북춤'이 10여분간 진행돼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주기도 했다. 이어서 애국가가 울려 퍼지면서 시민들이 손도장으로 직접 만든 대형 태극기 애드벌룬이 하늘로 올라갔다.

 

최창식 구청장과 양우진 민주평통중구협의회장, 탈북자, 경찰, 소방대원, 학생, 어르신 등 7명의 주민으로 구성된 대북고천식 참여단이 평화통일의 마음을 담아 대북을 70회 타고했다.

 

세계를 돌아 남산까지 돌아온 불꽃이 남산 봉수대에 빛으로 바뀌면서 최창식 구청장과 양우진 민주평통중구협의회장, 현경대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이경일 의장, 정호준 국회의원, 지상욱 중구당협위원장 등 10명의 채화 대표단이 직접 횃불을 점화해 봉수대로 이동해 세계의 의상을 입은 주민대표들과 함께 봉수대에 봉화를 점화했다. 세계와 함께하는 통일을 보여주는 점화장면은 무대의 대형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에게 이원 생중계 됐다.

 

통일로 가는 빛 봉화가 타오르면서 베스티, 데니 정, 손준호 등이 펼치는 축하공연이 펼쳐져 관객과 함께 즐기는 축제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오후 4시부터 남산 팔각정 부근에서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렸다.

 

시민들이 손도장으로 대형 태극기를 만들어보고, 종이접기 강사와 함께 통일고깔을 만들었으며, 유관순·안중근 의사 등으로 분장한 구국열사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코너를 마련하고, 캘리그라피 전문가와 함꼐 통일염원 캘리그라피를 만들기도 했다. 북한을 실사로 촬영한 들녘 앞에 설치된 철조망에 통일기원 염원을 적은 리본을 달아보고, 장마당에서는 북한의 물건들도 볼 수 있도록 했다.

 

신나는 음악과 함께 얼음난타 공연인 '아이스 난타'가 열리고, 현대무용가 김효진의 평화통일 염원을 담은 현대 무용 버스킹과 포크가수 이근중의 평화통일 기원 버스킹밴드 공연도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