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도매상가 일요일 폐장 찬반투표

22일부터 30일까지… 상인 70% 투표에 70% 찬성땐 곧바로 시행

 

지난 12일 동대문 도매상가 상인들과 전순옥 의원이 롯데피트인 8층에서 모임을 갖고 주 5일제 시행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 2015. 6. 24

 

메르스 여파 전통시장 직격탄도 한몫

 

동대문 도매시장 상인들은 지난 12일 롯데피트인 8층에서 모임을 갖고 일요일 폐장(주 5일제 시행)에 대해 투표를 실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 모임은 소상공인정책연구소와 (사)동대문패션상인연합회, (사)동대문관광특구협의회가 공동으로 마련했다. 이에 따라 전순옥 국회의원, 홍운표 회장, 지대식 국장, 동평화 조만수 회장, 테크노 박중현 회장, 통일상가 이승열 회장, 신평화 배재일 회장, 아트프라자 박만우 전회장, 광희시장 임복규 회장, 광희 이화연 전 회장, 남평화 최상대 회장, 신평화 한영순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상인 대표들은 상가마다 투표를 실시해 상인 70%가 투표에참석하고 70% 이상 찬성하면 언론을 통해 공표하고 7월부터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투표는 22일부터 30일까지 9일간 실시한 후 상인연합회로 결과를 바로 제출키로 했다.

 

현재 동대문 도매상가 일대는 메르스(중동호흡기 증후군) 확산으로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내국인 관광객들도 대폭 줄어들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

 

본격적인 관광시즌이 도래했지만 외국인 관광객이 절반이상 줄어들고, 내국인들도 사람이 운집하는 곳을 피하면서 상권이 흔들리고 있다. 평소 주차문제로 몸살을 앓던 남대문이나 동대문 시장 일대에는 관광버스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한산하다.

 

이는 메르스 감염 확산으로 서울 도심을 찾는 관광객이 급감한 것은 물론 지방에서 도매상권을 찾던 상인들이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상인들에 따르면 지방버스 운행중단에 따라 지방소매상 80% 이상이 감소하고, 주문량도 70% 이상 감소함에 따라 경영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외국 바이어들도 50% 이상 감소했고 게스트하우스 등의 7월 예약자들도 잇따라 취소하고 있어 앞으로가 더 심각할 수 있다고 하소연했다.

 

따라서 상인들은 관련기관에 영세 소상공인들에게 저금리의 특별경영자금을 지원하고, 지방소매상과 인터넷 쇼핑몰 업체 등에게 전화주문이 가능토록 소책자를 발행해 배포토록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루 평균 1만 명 이상이 찾는 명동거리와 남대문시장도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한산한 모습이다. 남대문이나 동대문시장, 명동 상인들은 매출이 90%이상 줄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메르스 확산이 이어지면서 6월 한달간 여행을 취소한 중화권 여행객만 4천여명에 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80%에 해당하는 3천200여명은 서울관광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