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신개념 '만리동 예술인주택' 입주

SH공사 공급, 집들이 행사… 오는 7일까지 '만리재로 27길 오프닝쇼'

 

지난달 30일 만리동 예술인 협동조합형 임대주택 입주 기념으로 오는 7일까지 '만리재로 27길 오프닝쇼'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 2015. 6. 3

 

'만리동 예술인 협동조합형 임대주택(이하 막쿱)'이 입주기념으로 지난달 30일 '만리재로 27길 오프닝쇼' 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7일까지(10:00∼18:00) 다양한 전시, 공연 등 지역주민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안정적 주거환경에서 살게 된 막쿱의 예술가들이 행복한 마음으로 막쿱의 문을 열고 시시때때로 예기치 못한 곳에서 예술과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계단과 통로, 외벽을 비롯한 집 전체가 전시장과 공연장이 되고 있다.

 

이 막쿱은 서울시 SH공사(사장 변창흠)는 기존 공공(임대)주택과 차별이 되는 공동체 주거문화 확산과 입주자의 자율적 주택관리를 목표로 하는 수요자 맞춤형 신개념 '협동조합형 임대주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만리동 예술인주택은 가양동 공동육아주택, 홍은동 청년주택에 이어 서울시에서 추진되고 SH공사가 건설·공급한 세 번째 협동조합형 공공(임대)주택이다.

 

'만리동 예술인 협동조합형 임대주택'은 건축, 미술, 연극, 영화, 음악 등 다방면의 예술인을 위해 공급된 첫 번째 공공(임대)주택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예술인은 한 사회의 문화적 토양을 조성하는 사회적 자본으로 그동안 다양한 지원을 통해 예술인을 육성하고 그들의 활동을 장려하고자 하는 시도들이 있었지만, 공공주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추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술인 주택에서 특이할만한 점은 예술이라는 공통점을 기반으로 다양한 가구유형(1인 가구, 부부가구, 부부+자녀, 노부모+자녀, 한부모+자녀 등), 다양한 세대(30대 초반부터 50대 이상까지)가 어울려 살 수 있는 주택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중구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만리동 언덕에 일반 임대주택이 아닌 예술인 마을이 들어서면서 지역의 성격 변화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 예상한다. 문화예술교육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이때, 예술인들을 만나고 예술 활동에 참여하거나 예술인에게 직접 교육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점은 지역주민에게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협동조합형 공공(임대)주택이 기존 임대주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공공(임대)주택의 사회적 효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불어 넣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