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성곽길서 아트마켓·버스킹 공연

 

지난 10일 다산 성곽길에서 열린 아트마켓에서 버스커들의 버스킹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 2015. 5. 13

 

중구는 지난 10일 한양도성 다산 성곽길에서 아트마켓과 버스킹 공연 등을 개최했다.

 

다산 성곽길은 남산자락에 둘러싸인 오래된 주택가가 밀집돼 있는 지역으로 장충체육관입구에서 다산팔각정까지 약 1㎞구간이다.

 

성곽을 중심으로 안쪽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서울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성안길과 성곽의 웅장한 모습과 함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성밖길로 나뉜다. 작은 주택가와 함께 성채(城砦)를 감싸고 있는 성밖길에는 데크로드가 조성돼 있다.

 

홍대 프리마켓 아티스트들을 비롯해 공예·미술 작품 활동 중인 관내 아티스트 등 총 70여 팀이 참가한 아트마켓에서는 이들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전통·현대 수공예품을 구경도 하고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한적한 성곽길을 따라 걸으며 고풍적인 멋을 느낄 수 있는 골동품을 감상하는 여유도 부릴 수 있다. 가족과 함께 산책 나온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목공예, 한지부채 만들기 등 체험행사도 마련됐다. 성곽길에서는 버스커 들의 버스킹 공연도 펼쳐져 참여한 주민들의 흥겨움을 더했다.

 

올해 처음 개최된 이날 행사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성 성곽인 한양도성의 일부인 다산 성곽길을 발굴해 명소화하는 '성곽 예술문화거리'조성 사업의 일환이다. 중구는 다산 성곽길을 중구의 명소로 알리기 위해 아트마켓 행사를 매년 봄·가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중구는 서울성곽과 남산이 연계된 이 지역의 뛰어난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문화예술 활동을 유치할 수 있는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현재 다산아트 공영주차장 지상층에 국악, 타악, 노래 등 문화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꼬레아트가 조성되어 이 지역 문화공간의 거점장소로 활용되고 있고, 꼬레아트 맞은편에 제2의 문화시설을 조성 중이다.

 

성곽길 인근에는 공영주차장도 조성돼 주변지역 주차난 해소와 함께 주변 문화시설을 이용하는 방문객들에게 주차 편의를 제공한다. 지하 6층 지상2층 규모로 주차장 건물이 건립되면 지하층에 약 220대의 주차면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영주차장 건물내의 지상층은 공연장과 전시공간, 교육 및 체험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성곽길 구간은 한전과의 전선 지중화사업으로 예술문화거리에 어울리는 도시 경관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며 성곽길 입구에는 성곽 탐방로를 안내하는 안내소도 설치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