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관광정책 이대로는 걱정된다"

이혜경 시의원, 관광정책 전략부재 비일관·비체계성 지적

/ 2015. 5. 4

 

서울시의회 이혜경 의원(새누리 중구2)은 지난달 23일 열린 제259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서울시의 전략적 부재와 비체계적인 관광정책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2014년에 방한 외국관광객은 역대최대인 1천400만 명을 기록했고, 이 중 중화권인 중국, 대만 홍콩 관광객은 700만 명 이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 2명 중 1명은 중화권 관광객인 시대를 맞이했다"며 첫째, 일관성 있는 지속가능한 도시브랜드(슬로건)의 부재, 둘째, 2천만 관광시대 대응전략의 부재, 셋째, 허술한 관광정책 추진체계, 넷째, 신뢰 없이 자주 바뀌는 서울시 사업 등을 지적했다.

 

지속가능한 도시브랜드(슬로건) 부재와 관련, "세계 각 도시마다 매력적인 도시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일관된 도시브랜드 마케팅에 노력하고 있는데 서울은 핵심가치를 어떻게 외국인들에게 홍보하고 있느냐"며 "거액을 들여 슬로건을 만들지 말고 일관성있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천만 관광시대 대응전략의 부재와 관련,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관광객 2명중 1명이 중화권 관광객인데 과연 서울시가 각 국가별로 대륙별로 관광객을 유치하고 홍보할 수 있는 전략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외국인들이 서울의 명소를 찾아가는 프로모션인 스포츠브랜드인 모 회사의 'We run Seoul'(위 런 서울)과 명칭이 유사하고 어느 국가를 중점 타겟으로 정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허술한 관광정책 추진체계와 관련, "정책연구와 수립, 집행 등이 여러 곳으로 흩어져 있어 결국 통합적 체계 없이 각 기관별, 각 사업별로 상관없는 별동대처럼 사업을 진행할 것 같아 우려가 된다"고 주장했다.

 

신뢰 없이 자주 바뀌는 서울시 사업과 관련, "일관된 관광정책과 추진체계가 부재한 탓에 세부사업들이 너무 자주 바뀌어 신뢰도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며 "면세점 사업의 경우 서울시는 의회에서 조례개정을 통해 사업추진을 공언했으나, 올해 들어서 갑자기 면세점 사업진출을 포기했다. 이 같은 중대한 사업을 번복하는 사례가 나오는 것은 서울시 내부의 사업추진절차나 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시장은 서울시의 관광정책의 전략부재와 비일관성 및 비체계성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꼼꼼히 점검해 달라"며 "행정조직 확대보다는 수혜자 입장에서 외국관광객에게 보다 일관되고 보다 매력적인 서울을 알리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