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양각색 재주꾼들 봉사활동 앞장

중구재능봉사단 발대식… 공예·베이커리·종이접기 등 특기소유 100여명 참여

 

지난 16일 구청 대강당에서 중구재능봉사단 발대식을 가진 뒤 자원봉사단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2015. 4. 22

 

중구 광희동에서 공방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김이분씨는 꽂꽂이, 뜨개질, 퀼트 등 본인의 재능을 살려 공예수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그가 속해 있는 '손만세 봉사단' 중에는 공예를 배워 다른 분들께 전수해주는 분들도 있다고 한다.

 

중구는 지난 16일 구청 대강당에서 재능봉사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구재능봉사단 발대식'을 가졌다.

 

올해 초부터 3월까지 새로 자원봉사단에 참여하는 이들은 △뜨개질, 자수, 꽂꽂이 등 공예부분 △공연, 연주, 미술, 무용 등 문화예술 △집수리, 이미용, 베이커리, 사진, 맛사지 등 기술 △종이접기, 원예치료 등 여가활동 △교육 등 각양각색의 다양한 특기들을 가진 재주꾼들이다.

 

이날 발대식을 가진 이들은 5월에 전문봉사단 기본교육을 받은 후 기존의 재능봉사단과 함께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전개하게 된다.

 

중구에는 현재 16개의 재능봉사단에 27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중구의 주요 주택밀집지역을 순회하며 무료로 자전거 수리를 해주는 '특수임무 봉사단'은 특수임무유공자회 소속 회원들로 구성돼 있다. 이 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설동춘씨는 해마다 운영하는 무상수리 서비스로 주민들에게도 이미 익숙한 얼굴이 됐다.

 

빵과 과자를 직접 구워 소외계층이나 독거노인들에게 나누어 주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볼베이킹 봉사단'에 참여하고 있는 진호규씨는 40여년 간 크고 작은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신당동에 가게를 둔 그를 동네 주민들은 '빵명장'이라 부른다.

 

올해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한 '종이아트 봉사단'은 50여명의 회원이 자체적으로 모여 다양한 종이접기 디자인을 발굴한다. 이렇게 익힌 재능을 살려 주2회 요양시설을 방문해 어르신과 함께 종기접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인기가 매우 좋다. 다가오는 어버이날에는 회원들이 카네이션 접기 활동을 펼쳐 경로당이나 요양시설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중구에는 경로당등을 돌며 이미용 봉사를 펼치는 '가봉다', 65세 이상 어르신들로 구성돼 청소활동을 펼치는 '녹색봉사단', 발맛사지 봉사로 사랑을 전하는 '사랑의 손길 봉사단', 사진사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는 '포커스 봉사단', 관광객에게 지역을 안내하는 '우리동네 안내 봉사단'등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최창식 구청장은 "재능봉사단에 참여해 사회에 재능을 환원하는 분들이 점점 늘고 있다"며 "다양한 특기와 재주를 가지신 분들이 많이 참여하셔서 보람과 긍지를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만큼 봉사활동이 우리 사회에 널리 확산됐으면 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