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공원화사업 애물단지 전락 우려"

이혜경 시의원, 제259회 임시회서 '서울역 7017프로젝트' 비판

/ 2015. 4. 15

 

서울시의회 이혜경 의원(새누리당 / 중구2)은 지난 7일 제259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 앞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서울역 고가 프로젝트'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서울역 고가는 서울 도심을 동서로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축으로 45년간 중구, 용산, 마포구를 넘어 영등포, 여의도까지 연결돼 하루 5만대 이상의 차량이 통행하는 아주 중요한 도로에 뉴욕의 하이라인파크처럼 관광명소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는 정작 인근 4만여 명의 소상공인과 지역주민의 생존권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를 외면한 정책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지난 1월 29일 서울시가 '노후화로 수명을 다한 서울역 고가도로를 사람길로 재생하고 서울역 광장 북부 역세권 등으로 통하는 17개의 보행로를 신설하겠다'며 서울역 7017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며 "이는 시민들이 반대하고 있음에도 38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국제현상 공모와 함께 2016년 말까지 완료한다는 것은 예산낭비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시에서 2012년 13억 원을 들여 퇴계로부터 서울역 광장을 지나 만리재까지 잇는 대체도로 건립 계획을 마련하였음에도 이를 갑자기 무시하고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을 시작한다니 서울역 고가 공원화의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며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으로 걸어서 남산까지 갈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 걸어서 대권까지 갈 생각이냐?"고 힐난했다.

 

서울역 고가는 일반 고가와 달리 만리동, 아현동 등 서부지역과 회현동, 명동, 국내 최대 재래시장인 남대문시장 등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로 고가가 폐쇄된다면 염천교 사거리 등 혼잡지역으로 우회하게 돼 동서로 이어지는 4차선 간선도로를 사실상 차단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광진교는 조망권이 서울역 고가보다 양호한 교량인데도 이용객이 저조한 실정"이라며 "서울시에서 기 설계한대로 대체도로를 먼저 개설한 후 서울역 고가를 공원화하지 않으면 애물단지로 전락하거나 박시장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것이다. 심사숙고해 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