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콥터 부모, 자녀 인생궤도서 벗어나라"

부(모)자(녀)공감 아카데미 개강… 초·중 학부모 150여명에 스킬특강

 

지난 9일 충무아트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7기 부(모)자(녀)공감 아카데미 개강식에서 손석한 교수가 강의를 하고 있다.

 

/ 2015. 4. 15

 

제7기 부(모)자(녀)공감 아카데미 개강식이 지난 9일 충무아트홀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날 개강식에는 최창식 구청장, 지상욱 새누리당 중구당협위원장, 초·중학교 학부모 150명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5월 28일까지 8주 동안 △헬리콥터 부모는 방향을 틀어라(손석환) △10대는 왜 질풍노도의 시기인가(전중환) △우리아이 영어 잘하는 법(이근철) △자녀와의 만남(정진홍) △인간의 미래(이정모) △내 아이는 어떤일을 하면 좋을까?(김경일) △과학적 태도로 세상알기(이명현) △아들의 심리(곽금주) 등을 강의한다.

 

이날 첫 강의를 시작한 연세대 신경정신과(소아청소년정신과) 손석한 교수는 '헬리콥터 부모, 자녀의 인생 궤도에서 벗어나라'라는 주제로 학부모들의 성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부모들은 참으로 대단해라는 생각과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이 공존해 왔다. 소아정신과 전문의로 일하면서 만났던 많은 부모들은 참으로 훌륭하고 헌신적인 부모가 있는가 하면 무책임하고 문제 덩어리인 부모도 수없이 많았다. 한국의 부모들은 한마디로 단정짓기 너무 어렵고 복합적이어서 앞으로도 계속 연구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최창식 구청장은 "우리 아이들을 창의적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이런 교육을 통해서 스킬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구는 교통, 문화시설 등 생활여건은 매우 우수한데 교육환경만은 만족할 수 없다. 따라서 방과후 학교 등을 선정해 노력한 결과 평균이상인 15.4%의 학습 성취도가 향상됐다. 앞으로도 교육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상욱 위원장은 "초등학생 두 딸을 가진 아빠로서 느낀 것이 많다. 개인적으로는 이 아카데미를 수강하고 싶을 정도다"며 "아이들에게 잘한다고 했는데 그동안 아이들과의 소통과 공감이 부족했다. 결국 자녀는 건강한데 부모가 문제다"며 부모와 학부모의 차이에 대한 글을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