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에 '서울시네마테크' 건립

市, 영화 문화산업 발전 종합계획 발표… '아시아 대표 첨단영화중심지' 조성

/ 2015. 4. 1

 

7천㎡규모 영화제작스튜디오 마련

 

서울 중구에서 '아바타'를 뛰어 넘을 영화가 제작되고, 시내 한복판에서 '아이언맨', '트랜스포머' 같은 블록버스터가 촬영될 날이 머지않았다. 또 영화감독, 시나리오 작가들은 제2의 박찬욱 봉준호를 꿈꾸며 체계적인 지원 아래 영화를 제작할 수 있게 된다. '매일 영화가 촬영되고 상영되는 도시', 서울 중구가 '아시아 대표 영화 친화 도시'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2018년까지 충무로 명보극장과 인접한 초동공영주차장에 200억원을 들여 아시아 대표 '시네마테크'를 건립하고 영화제작 전문스튜디오를 조성, 설자리를 잃어가는 '독립 ·예술영화 대대적 지원', '영화 촬영하기 좋은 도시 조성' 등을 통해 서울 중구를 '아시아 대표 첨단 영화중심지'로 만들겠다고 지난달 25일 발표했다.

 

이 공영주차장 부지는 중구청에서 무상으로 제공함에 따라 독립영화가 충무로 상권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의 풍부한 인적 ·물적 자원에 대한 다각적 지원으로 미래 균형있는 영화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서울을 명실상부한 아시아 영화 허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창식 구청장은 "영상문화복합공간이 충무로에 조성되면 영화인들이 모여들어 지역 상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발표에는 이장호 감독을 비롯한 박찬욱 감독, 영화배우 강수연, 이제훈 등이 참석해 서울을 아시아 대표 영화 친화도시로 발전시키는데 뜻을 같이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첫째, 한국영화의 상징적 장소인 충무로에 '파리의 프랑세즈', '뉴욕의 필름 포럼', '타이베이의 필름 하우스' 등을 뛰어넘을 수준의 복합영상문화공간 '서울 시네마테크' 건립을 통해 충무로의 전통과 명성을 되살린다는 계획이다.

 

2018년까지 약 5천㎡규모로 건립 예정인 '서울 시네마테크'는 고전 · 독립영화 상영관과 영화박물관, 영상자료 열람 및 보관을 위한 아카이브, 영상미디어센터, 영화전시관 등으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한국은 물론 아시아권을 아우르는 약 7천㎡규모의 영화제작 전문 실내스튜디오와 다양한 촬영이 가능한 도심형세트장도 조성해 명실상부한 한류콘텐츠 개발의 핵심기지로 구축한다.

 

둘째, 대기업과 상업영화의 스크린 독점으로 상영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독립 ·고전 ·예술영화의 제작과 안정적 상영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독립영화 제작부터 마케팅, 상영배급에 이르는 원스톱 지원시스템을 구축해 영화제작을 원하는 시민 누구에게나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독립영화 제작을 위한 지원책도 정비한다. 기존 단계별 지원체계를 변경, 우수 독립영화의 경우 '제작→마케팅→상영 ·배급'에 이르는 전 단계에 대한 지원을 펼친다.

 

셋째, 국내 ·외 영화의 서울 촬영을 책임지고 지원하는 전담인력 확보 등 '서울 로케이션시스템'을 구축해 '촬영하기 좋은 영화도시 서울'을 만든다.

 

넷째, 영화창작 주체인 감독 ·PD ·시나리오 작가 등 창작자 중심의 지원으로 한국의 '제임스 카메론', '크리스토퍼 놀란' 탄생을 앞당긴다.

 

경쟁력 있는 중 ·저예산 영화와 독립영화 투자 활성화를 위해 500억 규모(서울시 200억, 민간투자 300억)의 '영화전문펀드'도 2017년까지 조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