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애길 등 주요관광지 연중 거리공연

버스킹TV(주)와 업무협약 체결…대한극장 앞, DDP, 을지로3가역 등

/ 2015. 3. 11

 

필동 서애길 골목골목이 거리음악으로 물들고 젊음과 낭만의 거리로 거듭난다.

 

중구는 오는 12일 버스킹TV(주)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필동 서애대학 문화거리를 포함한 중구 주요관광지에서 거리공연을 연중 개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동국대가 위치한 필동 서애 길을 거점으로 100여명의 거리의 악사들(busker)이 중구 전역을 루트화해 오는 21일부터 무료로 버스킹 공연을 펼치게 된다.

 

그동안 산발적으로 볼 수 있었던 거리문화공연을 루트화해 정례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중구가 최초다.

 

주중에는 대한극장 앞∼명보극장 앞∼을지로3가역 내∼청계천 수표교 일대에서 공연을 볼 수 있다. 공연이 열리는 장소에는 무대 기념 마크가 새겨져 거리공연 장소임을 알리게 된다.

 

주말에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황학동 중앙시장∼신당동 떡볶이 골목∼대한극장 앞∼남대문시장 관광안내소 앞 등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오는 3월 21일 개장 1주년 기념을 맞이하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는 실내와 실외에서 공연이 열려 외국인 관광객과 쇼핑객들에게 거리의 한류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거리공연자들이 장소를 옮겨가며 공연을 하는 만큼 장소별로 달리해 똑같은 공연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버스킹(busking)은 아마추어 예술가들이 특정장소에서 유료 또는 무료로 노래, 음악, 미술 등 예술 활동을 하는 거리문화를 일컫는다. 공연자들은 버스커(busker)라 부른다.

 

지난해 12월 서애 길과 필동 길 일대에서 점심시간과 퇴근시간에 통기타 등을 이용한 라이브 음악 공연이 시범적으로 펼쳐졌는데 이 일대 직장인과 대학교 학생들, 지역 상인들에게서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버스킹TV(주)와의 협약으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충무로, 을지로, 남대문시장 등 중구 주요 관광지 일대에서도 거리공연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최근 서애 유성룡을 주인공으로 한 KBS 드라마 '징비록'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중구는 지난해부터 1동 1명소 사업의 하나로 '필동 서애문화거리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서애 유성룡이 살던 집을 기준으로 서애 길과 동국대, 남산 한옥마을을 연계하는 필동지역에 대학문화거리를 조성해 관광명소로 개발한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지난해 보도를 평탄화 하고 가로등 설치, 보행로와 가로시설물을 정비·확충해 '서애길 걷고 싶은 길'을 조성하였다. 12월는 서애길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의견수렴을 통해 자발적인 거리 활성화 방안을 유도하고 있다.

 

중구는 향후 서애길 주변 불량 공중선을 정비해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동국대 삼거리에서 필동면옥에 이르는 서애로 일부를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하는 등 시민들이 대학가거리의 문화와 낭만을 느낄 수 있는 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필동은 옛날부터 선비들이 거주해온 역사문화가 깃든 지역이지만 볼거리가 부족해 침체돼 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시민들이 자유롭게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거리공연문화를 조성해 서애문화거리에 젊은 세대들을 유입함으로써 이 일대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