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명동입구 외환은행 본점 광장에서 450여명의 주민과 직원들이 모여 태극기 달기 홍보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 2015. 3. 4
국기게양 시범거리도 조성
중구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주민들의 국기게양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에 나섰다.
3·1절, 광복절 등 국경일의 국기 게양률은 전국아파트를 대상으로 지난해 2월 조사한 결과평균 20%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중구는 제96주년 3·1절을 맞아 지난달 26일 명동입구 외환은행 본점 뒷문광장에서 450여명의 주민과 직원들이 모여 태극기 달기 홍보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를 계기로 지속적으로 홍보를 펼쳐 제70주년을 맞는 광복절에는 국기 게양률을 최대한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자치행정과장, 동주민센터, 주택과, 총무과, 교육체육과, 여성가족과 등 총29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태극기사랑 추진단'을 발족해 태극기 게양을 높이기 위한 여건 조성 및 홍보활동에 주력키로 했다.
동 주민센터에서는 태극기 게양 참여율이 높은 300세대 이상 아파트 단지 또는 규모가 큰 다세대 주택 등을 시범단지로 1개소씩 선정하고 입주자대표회의를 중심으로 태극기 보급과 게양운동을 전개키로 했다.
주택과에서는 난간이 있는 아파트를 전수 조사해 국기꽂이가 설치되지 않은 아파트 거주민에게 국기꽂이 보급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1991년 이후 난간이 있는 아파트는 의무적으로 국기꽂이가 설치돼 있으나 난간 노후화로 국기꽂이가 훼손된 경우 또는 난간이 없는 경우는 국기를 게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난간이 없는 아파트의 경우는 입주자대표회의 또는 아파트관리사무소에서 동별 출입구, 대형건물 외벽에도 게시해 나라의 상징 국기를 홍보키로 했다.
주요외빈의 방문코스인 국가 상징거리 광화문에서 용산 인근에 위치한 건물이 대상이다. 중구는 이 구간 중 시청에서 서울역구간 세종대로에 인접한 대형건물을 대상으로 대형태극기 게양 또는 전광판 홍보영상 등을 통해 홍보를 최대화할 방침이다.
태극기와 국기꽂이도 주민들이 쉽게 구할 수 있도록 판매처를 확대키로 했다.
현재 구청 민원실, 동주민센터 민원실에서만 국기판매대를 운영해 왔으나, 대형마트, 문구점, 아파트관리소 등에서도 국기를 판매하도록 협조 요청해 동별로 3개소 이상 국기판매처를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상징물인 만큼 중국에서 제작되지 않은 품질이 우수하고 바르게 제작된 태극기 판매를 유도한다.
이외에도 국기 선양조례를 제정해 국기 책임관을 지정하고 국기 게양일, 태극기 보급근거, 예산지원 근거 등을 마련해 체계적으로 국기 게양 활성화 대책을 마련한다.
관내 초·중·고등학교, 어린이집·유치원 등에 태극기게양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태극기과 국기꽂이 보급을 위한 기업체·종교단체·유관기관 등 민간의 기증도 독려키로 했다.
최창식 구청장은 "올해는 광복 70주년을 맞는 만큼 태극기를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국가의 중요 행사부터 작은 관광홍보물까지 우리나라의 대표 이미지 역할을 해왔던 태극기를 자율적으로 게양해 주민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홍보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