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폐점·주말휴무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남대문시장 전경.
/ 2015. 2. 11
조기폐점·주말휴무는 얄팍한 상술
남대문시장 액세서리 수출업체들이 주 5일 영업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 액세서리 관련 상가에 따르면 시장 경기 침체가 길어지며 내수보다는 수출에 비중을 둔 N,S,H,Z 상가에서 토요일을 휴무해 지출을 최소화해서 어려운 시기를 넘겨야한다는 의견이 팽배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엔화가치의 하락과 원유하락으로 세계경기가 위축돼 수출등도 지지부진해 액세서리 완제품과 부자재 상인을 중심으로 주 5일 영업안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
내수 판매가 압도적인 수입상가 운영진들은 불황을 벗어나고자 개·폐점시간 조정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나 영업시간을 줄여야한다는 회원들의 의견이 우세해 현재 영업시간 조정안은 없던 일로 덮어버리는 등 갈등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매장 직원 구인난도 심각해 월 150만원과 식사 제공하는 조건으로 직원을 구하고 있지만 오전 7시 출근 오후 5시 30분 퇴근하는 근무조건으로는 직원 구하기도 쉽지 않다고 토로하고 있다.
80년도 까지만 해도 남대문시장이 숙녀복을 중심으로 호황기를 이어가며 전업종이 야간영업을 하며 성시를 이루였으나 90년 동대문이 재개발되면서 쇼핑환경 등이 좋아지고 숙녀복이 이전, 최근 캐주얼 숙녀복 도매는 동대문 상권에 빼앗겼기 때문에 남대문 시장권은 아동복만 새벽영업을 하고 액세서리는 오전 7시에 개장하여 오후 5시 30분에 폐점, 새벽도매 영업 명맥만 이어질 뿐 숙녀복 도매영업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장관계자들은 "최근 경기침체가 시장뿐 아니라 유통업체 전체가 어려운 시기에 영업시간을 늘려서라도 고객을 확보해 활성화에 전념할 시기에 조기 폐점과 토요일 영업휴무는 문제가 있다"며 "이는 주변상가에 피해를 주고 시장 공동화 현상을 부추겨 시장을 더욱 구렁텅이로 밀어 넣는 처사"라고 성토하고 있다.
이들은 또 "이른 시간과 늦은 시간에 찾아 오는 고객 한 분이라도 기다리는 것이 상인 정신인데도 조기폐점과 토요일 휴무로 편하게 장사하려는 얄팍한 상술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고객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 없이는 단골들이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