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12. 24
이혜경 서울시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회, 중구2)은 지난 19일 서울시의회 제257회 정례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서울시향의 현재의 사태에 대한 박원순 시장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는 "정명훈 감독에 대해 지난 10년간 시향을 발전시킨 공훈을 치하하고 예술가로서 존경한다"면서도 "최근 서울시향이 현 대표이사의 언행, 예술감독의 행태, 직원들의 행동 등으로 언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상황에 대해 문광위 의원으로서 유감을 표명한다. 박원순 시장이 예술감독으로부터 직원들의 대표 퇴진을 요구하는 호소문을 10월 중순에 전해 받고는 진위 여부를 조사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예술감독의 요구만을 수용함으로써 대표이사와 예술감독의 진흙탕 공방이 외부로 불거지도록 방치했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향과 서울시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도록 언론에 사실 확인 되지 않은 호소문을 유포시킨 직원들에 대해 엄중한 문책과 명단 공개를 요청한다"며 "이 부분에 대한 조사를 통해 의혹을 해소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서울시향에 대한 감사원의 회계감사와 서울시의 내부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박 시장이 이미 편파적으로 정 감독의 손을 들어주면서 현 대표를 해임하려는 의도를 언론에 공포했는데 어떤 서울시 감사관실 직원들이 박 시장의 의중과 반대되는 조사결과를 감히 내놓을 수 있겠느냐"며 정확한 조사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시장이 의도하고자 하는 결론을 내린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 의원은 "예술 감독과의 계약서 작성 시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한 사항이 모두 계약서에 정확히 반영돼 향후에는 예술감독이 시향의 활동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서울시가 정 감독의 역할을 대신할 사람을 키워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날 5분 발언을 통해 이 의원은 시향사태와 관련, 박원순 서울시장이 리더십과 갈등조정 능력의 부재를 보여줬고 감사 및 조사가 진행중인 사안에 대해 부적절한 언론 인터뷰를 했음을 질타하면서 "서울시 감사관실에서 얼마나 객관적인 조사를 했는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