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건강가이드(23) / 요실금의 진단과 치료

서 주 태 성균관의대 비뇨기과 교수

(59호에 이어)

 ◈ 골반근육 운동 요령

 △양쪽다리를 어깨넓이 만큼 벌린 채로 바닥에 똑바로 누워서 아랫배와 엉덩이의 근육을 편안하게 이완시킨 상태로 5초간 골반근육을 수축한다. △똑바로 바닥에 누워 무릎을 구부린 상태에서 숨을 들이마시며 엉덩이를 서서히 들면서 골반근육수축을 5초간 한다. 이어서 어깨, 등, 엉덩이 순서로 바닥에 내리면서 힘을 뺀다. △양 무릎과 손바닥을 바닥에 댄 후 숨을 들이마시면서 등을 동그랗게 하고 5초간 골반근육을 수축한다. 이어서 숨을 내쉬면서 원상태로 돌아간다. △엉덩이를 깔고 앉은 상태에서 양 발끝이 바깥쪽으로 향한 상태에서 골반근육을 5초 동안 수축하면서 양 발끝을 안쪽으로 향하게 한다. △다리를 가부좌하고 앉은 자세에서 골반, 항문, 질을 서서히 조여 준다. △선채로 양 발꿈치를 붙이고 의자나 탁자를 이용해서 몸의 균형을 잡는다. 이 상태에서 양발뒤꿈치를 들면서 운동을 한다.

 

 ◈ 골반근육운동을 도와주는 기구들

 ▲질콘-무게를 가진 콘 모양의 플라스틱 기구를 질 속에 삽입한 다음 기구가 밖으로 빠지지 않도록 골반근육을 조여 주는 연습을 한다. 처음에는 가벼운 것부터 시작해서 점차 무거운 것으로 바꿔가면서 골반근육을 조여 주어 질콘이 아래로 빠지지 않도록 반복 훈련을 한다. 한 번에 15분 이상 지속하면 골반근육이 강화된다.

 

 ▲바이오 피드백 치료-바이오 피드백 치료는 골반근육 운동을 효과적으로 하도록 도와주는 방법이다. 탐폰처럼 생겼으며 전기가 통하는 부드러운 기구를 질 안에 넣은 후 골반근육을 수축하거나 이완하면 질 속에 있는 기구가 전기 신호를 감지하여 TV 화면에 전기 신호가 크게 나타나게 되므로 본인이 제대로 골반 근육을 수축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전기자극 치료-전기자극은 바이오피드백 치료와 비슷하다. 골반근육과 방광에 약한 전류를 주어 요도괄약근이 수축하거나 방광이 수축하는 것을 억제하여 요실금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보조 치료-수술을 할 수 없거나 다른 보존적 치료로도 효과가 없을 때 적용하는데, 기저귀를 사용하거나 주기적 자가 도뇨법을 적용한다. 주기적 자가 도뇨법이란 환자 스스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가느다란 관을 요도내로 삽입하여 방광내의 소변을 빼는 방법으로 특히 일류성 요실금에 효과적이다.

 

 ▲수술 치료-수술법은 특히 복압성 요실금 치료에 효과적이다. 복압성 요실금에 대한 수술은 주로 정상보다 아래로 쳐진 방광과 요도를 제자리로 복원해 주는데, 굵은 실을 이용해 방광 주위의 조직을 배의 근육이나 치골(뼈)에 고정시키는 방법이다.

 

복압성 요실금에 대한 수술 방법은 매우 다양한데 주로 질을 통해 수술을 하며 최근에는 출혈이 적고 흉터가 적은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도 시행한다. 전신 마취를 주로 하지만 국소 마취로도 가능하다. 수술 시간은 1∼2시간 정도 걸리며 주로 질 내에서 수술을 한다. 수술 후 2∼3 일이면 퇴원할 수 있다. 수술 후 6∼8주간은 수술 부위에 가벼운 통증을 느낄 수 있으며 일시적으로 빈뇨나 절박뇨 증상을 느낀다. 수술 후 2개월간은 무거운 것을 들지 않도록 주의한다. (삼성제일병원 ☎2000-7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