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7. 23
초기 치매 어르신들 반응 좋아
중구가 어르신 일자리 사업 일환으로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어르신 건강지킴이'(이하 건강지킴이)가 어르신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건강지킴이는 8개 동주민센터에서 추천한 건강관리에 특별히 관심이 많은 만 65세 이상 어르신 42명으로 구성됐다. 남자가 17명, 여자 25명이다. 최연장자는 30년생인 서경애(85세, 여)씨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한달간 중구어르신건강증진센터에서 기초 건강상식과 치매, 만성질환에 대한 이해, 건강노화를 위한 자가건강관리 실천 방법 등 건강리더과정을 수강해 5월부터 주3회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매주 월요일은 어르신건강증진센터에서 건강체조와 대화하는 법, 상대방에게 호감사는 법, 대상자 집에 못들어오게 하는 자녀들을 설득하는 법 등을 다시 배운다.
수요일과 금요일은 2인 또는 3인 1조로 홀로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안부를 묻고 건강상태를 확인한다.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분들과는 같이 건강체조를 하며 또래 친구가 돼준다. 어르신건강증진센터 홍보도우미가 돼 관내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 건강증진사업 홍보와 치매 조기검진 독려 등의 활동도 벌인다.
하루에 방문하는 가구는 대략 3곳으로 어르신건강증진센터에 등록된 홀로 어르신들이 대부분이다.
건강지킴이 김순좌(70, 여)씨는 "4남매가 있지만 남편과 이혼 후 지금까지 혼자 살아왔어요. 내 처지와 비슷해서 눈물이 많이 난다"며 "하지만 나보다 더 어려운 분들을 생각하면 울기보다는 힘을 내야지라고 각오를 다진다"고 말했다.
현재 중구에는 어르신에 의한 어르신 건강활동으로 건강지킴이 외에 '노노클럽'이 있다. 초기 치매 독거 어르신 가정을 1대1로 방문해 가사활동에 도움을 주고 말벗서비스와 운동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것이 주요 활동사항이다.
7월부터는 청년기 인지 기능을 노년기 이후에도 유지하고 싶은 희망이 담긴 전문 인지학습 프로그램인 '2090 지혜 아카데미'를 인생이모작센터와 함께 가벼운 인지 장애 어르신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