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신당6동 새마을 금고 황영주 전이사장

"회원ㆍ직원 도움으로 25년 무사고"

 25년 동안 신당6동 새마을금고 발전의 산파역을 담당해 온 황영주(75) 이사장이 지난달 21일 퇴임했다.

 

 80년2월12일 취임 당시 자본금 5천200만원으로 열악한 상황이었지만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자산 240억원, 회원수 4천여명이 넘는 성과를 이루었다.

 

 황 전이사장은 "25년 동안 무사고로 임기를 마칠 수 있었다는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겸손해 하면서 "이는 주민과 회원들의 협조와 직원들의 도움으로 이룬 결과"라며 모든 공을 직원과 회원에게 돌렸다.

 

 그는 취임초 금고 정상화를 위해 불량 대출자등에 매서운 칼날을 세워 인간적으로 가까운 사람들이 그럴 수 있느냐고 서운해 할 정도로 공과 사를 구분해 열정적으로 일해온 것이 금고 부흥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또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매월 2회 이상 직원회의를 갖고 연대책임을 강조했으며 회원수 증가보다도 내실있는 운영에 치중해 왔다고 한다.

 

 이사장 재직 동안 초창기가 가장 어려웠고 IMF때에는 개인회사인 (주)유진상사의 부도로 120억원의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혹시 금고운영에 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황 전이사장은 "현재 이사장들이 무보수 명예직으로 근무하면서도 모든 금융사고의 책임을 져야 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한 뒤 "앞으로 이사장은 정당한 보수를 받고 책임도 지는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마을 금고 발전을 위해서는 이사장직은 보수를 제대로 받는 금융계 전문가가 맡아야 더욱 발전할 수 있고 책임감 있는 운영이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사장은 지방의원을 겸직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이는 겸직이 회원들에게 이익보다는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내규를 만들어 놓지 못한게 가장 아쉬운 일"이라고 말했다.

 

 황 전이사장은 "20여년간 부사장으로 함께 일해온 이의구 신임 이사장이 새마을금고를 더 잘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