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고려인 새 생명 얻어

자궁경부암 이주영씨… 고국땅 제일병원서 성공적인 수술

 

제일병원에서 새 삶을 찾게 된 카자흐스탄 고려인 3세인 이주영씨.

/ 2014. 3. 19

 

카자흐스탄 고려인 3세인 이주영씨(81년생)는 제일병원과 고려인협회의 도움으로 고국인 한국 땅에서 새 삶을 되찾게 됐다.

 

카자흐스탄 고려인 3세인 이주영씨(34세)는 지난해 지속된 복통으로 카자흐스탄 알마티시에 있는 병원을 찾아 검사한 결과 자궁경부암 2기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집안 형편이 어렵고 두 자녀까지 두고 있는 상황에서 치료 결과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한 이 씨는 수술을 미룬 채 암이 커지는 것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제일병원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의 추천을 받아 지난 2월 24일 암 치료를 위해 고국 땅을 밟을 수 있게 됐다. 제일병원은 지난해 5월 고려인협회와 MOU 체결을 통해 고려인 동포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의료지원과 의뢰환자 지원시스템 마련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지난 4일 큰 수술을 마친 이주영씨는 "제일병원의 도움으로 새 생명을 얻게 됐다"며 "나 하나만의 생명이 아니라 우리 네 식구의 생명을 구해준 은인"이라며 제일병원에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자궁암 명의이신 김태진 교수님을 비롯해 모든 의료진이 가족처럼 대해준 덕에 힘든 것 없이 아주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치료 받고 있다"며 "전문화된 제일병원의 각종 의료장비와 시설, 서비스 등 선진 의료시스템을 경험하면서 100% 완치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이주영씨를 위로하기 위해 최근 병원을 방문한 고려인협회 신 브로니슬라브 회장 역시 "한국의 많은 병원들이 여러 질환에 대한 무료수술을 지원해 주지만, 이처럼 많은 치료비용이 드는 암 환자를 지원해 주는 일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고려인으로서 동족의 따듯한 정과 자부심과 느끼해 준 제일병원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제일병원 김태경 행정부원장은 "여러 협력 유관기관들이 제일병원을 믿고 꾸준히 의뢰환자를 보내는 등 카자흐스탄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상호 교류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