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의 멘토링 공부방 인기 '짱'

17일부터 7월까지 상반기 운영… 무료로 국어·영어·수학 등 학습지도

/ 2014. 3. 5

 

중구가 동국대 학생들로 구성된 '참사람 봉사단'과 함께 2005년부터 10년째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멘토링 공부방'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4월부터는 서울대 봉사 동아리 학생들도 멘토로 참여해 학습지도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멘토링 공부방은 중구가 자체적인 사회안전망 사업을 추진하면서 저소득층 가정 초등학생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주고, 대학생들에게는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지난 2005년부터 시작했다.

 

관내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 맞벌이 가정의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며 지속적인 학습을 위해 상·하반기로 나눠 각각 18주 동안 운영한다. 국어·영어·수학 등 교과목을 학습하며, 전부 무료로 진행된다.

 

그동안 619명의 자원봉사 대학생들이 참여했다. 공부방에서 수강한 저소득층 초등학생만 1천662명에 이른다.

 

처음 공부방을 운영할 때는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이 반신반의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교사의 자질과 소양을 갖춘 대학생 1명이 2∼4명의 초등학생을 전담해 인성 교육에도 힘쓰고, 학교에서 해결이 안 된 부분은 보충 설명으로 과목에 대한 이해를 돕는 등 실질적인 학습 도움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공부방에 참여하려는 아이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

 

2014년 상반기 멘토링 공부방은 오는 17일부터 시작해 7월 19일까지 열린다.

 

소공동과 회현동을 제외한 13개 자치회관에서 각 동별로 일정에 맞게 2시간씩 주2회 진행된다.

 

지난 해 9월부터 올 1월까지 운영한 2013년 하반기 공부방에는 11개동 75명의 초등학생과 22명의 대학생이 참여했다.

 

최창식 구청장은 "2005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멘토링 공부방이 어린이와 대학생의 따뜻한 만남으로 사교육비를 대폭 줄여 주민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며 "형편이 어려운 초등학생들에게는 공부할 기회를, 대학생들에게는 보람을 제공하는 멘토링 공부방이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도록 구청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