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충무아트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조영훈 부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입력 2014. 2. 19
중구의회 조영훈 부의장의 '산넘고 강건너 서울 중구까지, 길은 미래를 향해 열려있다'라는 자전적 에세이의 출판기념회가 지난 15일 충무아트홀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정호준 안규백 국회의원, 최창식 성장현 김영종 구청장, 정범구 조재환 전 국회의원, 박기재 의장, 최강선 시의원, 허수덕 김영선 소재권 김수안 이혜경 의원, 정동일 전 구청장, 지역주민, 친인척, 동료 등 많은 내·외빈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당선부터 현재까지 행정사무감사, 구정질문, 지역봉사활동 등이 담긴 의정활동과 한 방송사의 타운뉴스를 통해 지역발전을 도모한 의정활동이 현장감 있게 클로즈업 됐다. 이 자전적 에세이에는 △추억에서 길을 다시 걷다 △신당동에서 길을 찾다 △길위에서 사람의 마음을 얻다 등 큰 테마 3장과 부록으로 언론에 비친 조영훈 의원 등 240쪽으로 엮어졌다.
'추억에서 길을 걷다'에서는 △여행, 낯선 곳에서 나를 만나다 △광주, 5·18묘역에서 민주주의를 만나다 △소록도 삶의 소중함을 깨닫다 △실패, 시련은 있어도 좌절은 없다, '신당동에서 나를 만나다'에서는 △봉사, 내가 받은 것을 지역에 돌려주다 △선택과 집중, 자신이 잘하는 것에 올인한다 △지역현안, 큰 틀에서 생각하는 것이 문제를 푸는 열쇠 △도시계획, 행정편의보다 주민의 권익이 먼저다 '길 위에서 사람의 마음을 얻다'에서는 △인사, 공정하고 공평한 원칙 적용해야 △조례, 지자체의 자치입법권 △조례박사, 주민의 불편을 해소하는 열린 귀 가져야 △보조금, 집행은 투명하게 정산은 확실하게 등으로 구성돼 있다.
조영훈 부의장은 조례박사로 통한다. 이는 지역발전과 주민권익을 실현하기 위해 노인, 체육, 주거, 복지등 다양한 분야에서 30여개의 조례를 제정하는데 앞장서 왔기 때문이다. 그는 전남 구례 황전면 선변리에서 태어나 가난한 어린시절과 23세에 청년창업으로 성공과 실패, 제2의 고향 중구 신당동, 3선 구의원등 인생역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조영훈 부의장은 이날 "사람은 항상 '품앗이를 잘해야 한다'고 하는데 오늘 품앗이를 해야 할 사람들이 너무 많아 걱정"이라고 말해 참석하고 싶어도 참석하지 못하는 주민들이 많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표출했다.
그는 "중구에서 40여년 동안 살면서 구의원을 3번이나 당선되는 등 주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만큼 더 많은 정을 나누면서 살겠다"면서도 "하지만 그동안 부인에게 미안하다. 잘못했다는 얘기를 한번도 하지 못했는데 오늘 정말 '미안하다'"고 말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안규백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산넘고 강건너 서울 중구까지- 길은 미래를 향해 열려있다'라는 조영훈 부의장의 에세이에는 의정활동의 체험적 인생역정이 절절하게 묻어나는 역사적인 서사시와 같다"며 "25년 동안의 인연을 되돌아보면 화합과 소통을 중시하면서도 정치적 소신이 뚜렷한 인물로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도 없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하지만 정치의 생애는 벼랑 끝을 걷는 것과 같다"며 "조 부의장을 보면서 정의는 살아있음을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상우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 겸 지방자치연구소장은 "말이든 글이든 인생의 체험으로부터 우러나올 때 감동을 줄 수 있다"며 "조 부의장의 처절하고도 치열했던 삶의 체험을 회고하고, 또 3선 의원으로서 생생한 현장체험으로부터 도출된 문제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훌륭한 책"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범구 전국회의원은 "민주당 중구지역 위원장을 맡으면서 조 부의장을 알게 됐지만 '이런 것이 의리다'라는 것을 깨닫게 했다"며 "젊은 시절 여건이 더 좋았다면 훨훨 날았을 인물"이라고 말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기러기는 살기 위해 목숨을 걸고 4만㎞를 날아간다"며 "대장을 중심으로 날아가지만 낙오되는 동료에게는 몇 마리의 기러기가 같이하면서 기력을 회복토록해서 다시 비행을 시작하는 의리가 있다. 한마디로 외롭지 않게 먼 길을 함께 간다. 중구민들은 조 부의장이 외롭지 않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조재현 전국회의원, 정동일 전 구청장, 최명옥 전 시의원도 조 부의장과의 인연을 강조하면서 "30여년을 중구에서 촛불 같은 인생을 살아온 훌륭한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한편, 이날 식전행사에서는 조성구씨등 색소폰 동호회원들의 감미로운 연주와 아코디언 연주로 분위를 고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