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4. 1. 22
서울시에서 여성CEO가 가장 많은 자치구는 중구이며, 여성인구수가 가장 많은 자치구는 강남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여성주민은 '한국계중국인'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전체 사업체수는 75만2천개로, 이중 여성대표자는 32.7%(24만5천명), 남성대표자는 67.3%(50만6천명)으로 나타났다. 여성CEO사업체 수가 많은 중구는 2만957개소로 강남구 1만7천609개소, 송파구 1만4천65개로 도봉구의 3.5배 수준이다.
하지만 중구 남성의 자살로 인한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10만 명 당 38.7명으로 중구 여성(11.8명)의 3.3배로 나타났다. 남성은 자살 사망률이 여성보다 높고, 여성은 우울감 경험률이 남성보다 높다.
서울시는 서울시 여성가족재단과 공동으로 지난 6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간 자치구별 각종 행정 통계자료를 분석 조사한 '2013 서울시 자치구 성 인지 통계'를 발간했다.
통계집에는 25개 자치구별 특색 있는 생활상을 성 인지적 관점으로 분석·평가한 자료가 포함돼있다. 이 분석평가자료는 인구, 경제활동, 복지, 안전 등 10개 영역에 31개 세부영역, 총 233개 세부지표로 구성된다. 10개 영역은 인구, 가족, 보육, 교육, 경제활동, 건강과 환경, 복지, 문화, 정치와 사회참여, 안전 등이다.
경제활동 분야를 보면, 서울시 전체 사업체 중 32.7%를 차지하는 여성 CEO는 중구에 가장 많았고(20,957개소), 여성 CEO 비율이 높은 산업분야는 숙박·음식점업(58.6%), 교육·보건·복지서비스업(44.3%) 등으로 나타났다.
복지 분야에선 서울거주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20만명 중 여성 비율은 56.1%로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행정 분야에서 여성 참여도 눈에 띈다. 95년 4.3%였던 기초의회의원 여성 당선자 비율은 2010년 18.6%로 늘었다. 2013년 현재 여성 기초의회의원 비율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강북구(46.2%), 5급 이상 행정직 여성 공무원 비율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강서구(16.7%)로 나타났다.
이번 자치구 성 인지 통계 연구조사는 그동안 자치구별로 파악하던 자료를 시가 처음으로 통합해 25개 구를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한 것으로 자치구별로 성불평등과 관련된 사회현상과 문제점을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치구 특성에 맞는 여성 및 가족 정책을 세우고 실행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한편, 서울시는 이에 앞선 지난 2012년 서울시 행정통계를 전수조사해 남녀 구분이 필요한 총 61종의 인적통계 중 30여종이 성별이 분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 이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4건의 성별분리 통계지표를 새로 발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