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주한 중국대사관 내달 준공

 

오는 12월 준공식을 앞두고 있는 명동 중국 대사관 전경.

 

/ 입력 2013. 11.27

 

연면적 1만7천4644㎡에 10층 업무·24층 숙소동 신축

준공 앞두고 균열된 도로, 무단적치물·광고물 등 정비

 

중구는 명동의 새로운 명물인 새 주한중국대사관 건물 준공을 앞두고 주변 환경정비에 나섰다.

 

높아진 중국의 위상을 반영하는 주한중국대사관 신축 건물 준공식에 국내외 많은 내빈들의 참석이 예상됨에 따라 관광특구인 명동의 깨끗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도로면 굴착 및 공사로 인해 균열 포장이 미흡한 명동입구 눈스퀘어부터 서울중앙우체국 주차장까지의 명동2길 도로면을 매끈하게 정비한다.

 

무단 적치물과 무분별한 입간판 및 광고물 등도 깨끗하게 정비하고, 도로상에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지 않도록 예방 활동에 나선다. 평소 무단 주정차 민원이 많은 이 지역에 상설단속반을 투입해 수시로 단속을 실시한다.

 

오는 12월 중구 명동2가 83-7에 준공되는 주한중국대사관은 연면적 1만7천464㎡로 국내 주한 외교공관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중구 정동의 러시아대사관(1만2천12㎡)보다 크고, 광화문 미국대사관(9천871㎡)보다 2배 가까이 넓다. 해외 중국대사관 가운데는 워싱턴 중국대사관(2만3천㎡) 다음 규모로 알려졌다.

 

대리석으로 외벽을 장식한 10층짜리 업무동과 24층짜리 숙소동이 들어섰다. 지붕은 기와지붕 형태로 멋을 냈다.

 

명동 중국대사관 자리는 임오군란(1882년) 이후 위안스카이(袁世凱) 등 조선에 파견나온 청나라 관리가 머물던 곳이다. 광복 후 대만대사관으로 쓰이다 1992년 8월 한·중 수교에 따라 중국이 넘겨받았다.

 

10년간 이 건물을 그대로 쓰던 중국 정부는 2001년 연말 대사관 신축 계획을 발표하고 2002년 종로구 효자동으로 이전했다. 예산 문제와 행정수도 이전 논의로 신축 계획이 두차례 이상 보류된 끝에 2010년 정식 착공했다. 이번 새 대사관 준공으로 11년만에 다시 명동으로 귀환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