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충무아트홀 야외광장에서 열린 '2013 중구 다문화가족 행복한마당'에서 페루 잉카엠파이어 공연팀이 라틴 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 입력 2013. 10. 23
음식 체험, 작품 전시, 취업상담 등
다문화가족과 지역사회가 화합과 소통으로 하나되는 장이 마련돼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구는 다문화가족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하는 '2013 중구 다문화가족 행복한마당'을 지난 18일 충무아트홀 야외광장에서 다양한 주제와 체험한마당으로 개최했다.
이날 최창식 구청장과 박기재 의장, 최강선 시의원, 조영훈 부의장, 허수덕 김영선 소재권 의원, 온두라스 명예부시장 등과 관내 다문화가족 및 일반 가족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행사에 앞서 유승필 주한 명예영사단장이 중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100만원의 성금을 지원했다.
행사장 곳곳에 △다문화한마당 △어린이한마당 △솜씨한마당 △건강한마당 △취업한마당 △알뜰한마당 등 다양한 주제의 6개 마당을 마련해 다양한 공연과 다채로운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메인 무대에서는 사자탈춤과 중국 공연단의 전통 악기 및 페루 공연단의 라틴 음악 연주 등이 펼쳐졌다. 그리고 숨은 노래 실력을 뽐내는 다문화가족 노래자랑과 관내 다문화자조모임의 베트남 춤 공연도 열려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다문화한마당은 세계 여러 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가장 인기좋은 코너가 됐다.
중국, 베트남, 일본 결혼이민자들이 그들 나라의 고유한 음식을 조리해 선보이자 맛을 보려는 주민들이 몰려들기도 했다. 베트남·몽골·필리핀의 다문화생활용품도 전시돼 그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도록 했으며, 우리나라의 투호던지기와 멧돌갈기, 떡 메치기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한마당에선 어린이를 대상으로 페이스타투와 풍선아트, 종이접기 등을, 솜씨한마당에서는 중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수강생들의 작품과 활동사진 전시회도 열려 한국인으로 거듭 태어난 그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도록 했다.
건강한마당에서는 중구보건소에서 대사증후군 건강상담을 실시했으며, 임산부 등록관리를 통해 결혼이민자 여성들의 출산 및 육아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직업한마당은 결혼이민자들에게 다양한 직업 체험과 정보를 제공하는 코너로 중구여성플라자 새일센터에서 피부관리사 과정 안내 및 손·발 마사지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종이접기 지도사(한국종이문화재단)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었다. 특히 구청 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 결혼이민자 여성들의 2개 언어 구사 능력을 살릴 수 있는 호텔관광분야 취업 안내 및 연계 등 다양한 취업관련 상담과 지원서비스를 제공했다.
알뜰한마당에서는 관내 다문화가족과 주민을 위해 중구새마을부녀회에서 알뜰바자회(녹색장터)를 운영했으며, 새마을문고 중구지부에서도 2천여권 상당의 어린이 도서 등 다양한 도서를 지원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중구 다문화가족 행복한마당은 지난 9월 문을 연 '중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주관으로 진행됐다.
2012년 12월 31일 기준의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중구에는 960세대 1천300명의 다문화가족이 살고 있다. 이중 중국계가 68%로 가장 많고, 베트남계(11%) 일본계(5%)가 그 뒤를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