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골에 어우러진 전통체험 한마당

줄다리기 등 동별 대항 민속경기 '후끈'… 전통문화예술 공연에 중구민 '환호'

 

지난 1일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열린 '2013 전통문화 체험 한마당' 행사에서 주민들이 줄다리기 게임을 하고 있다.

 

/입력 2013. 10. 2

 

깊어가는 가을,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중구민들의 뜨거운 함성이 메아리쳤다.

 

지난 1일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중구민의 날을 맞아 '2013 전통문화 체험 한마당'을 개최했다.

 

이날 주민, 일반시민, 관광객 등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 행사는 우리 민족 전래의 민속놀이와 흥겨운 전통문화 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본 행사에 앞서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구민의 날 기념식에서는 △봉사상 이영보(중림동), 이웃을 사랑하는 모임(동화동) △효행상 박순희(다산동) △장한어버이상 양영숙(약수동) △용감한 구민상 오흥원(을지로동) △모범청소년상 변우진(약수동) 등 6명이 중구구민상을 수상했다.

 

문화예술체육상에는 △문화예술진흥부문 김민석(다담에뜰 대표) △문학부문 양창부(한국문인협회 서울중구지부장) △미술부문 공진모(중구미술인협회 사무국장) △음악부문 금난새(지휘자) △체육부문 이영달(중구생활체육회 고문) 등 5명이 수상했으며, 새로운 중구토박이들에게 토박이패를 증정했다.

 

▶관련기사 3면

 

오전 11시 30분부터 열린 동대항 민속경기는 줄다리기, 단체 줄넘기, 대형 윷놀이, 북청물장수 릴레이, 외발손수레 릴레이 등 5개 민속경기 종목에서 각 동의 명예를 걸고 한판 승부를 펼쳐 즐거움을 더했다.

 

경기에 참여하지 않는 구민들이나 남산골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한옥마을 곳곳에서 민속체험 마당도 펼쳐졌다. 투호 던지기, 짚풀고리 던지기, 염색 체험, 제기 차기, 미니 국궁 등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민속체험을 직접 경험할 수 있게 했다.

 

한 켠에서는 서예가들이 가훈을 직접 써주는 코너와 전통 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마련했으며, 각 동별로 운영하는 먹거리장터도 개설돼 옛 주막의 정취를 느낄 수도 있도록 했다.

 

민속경기가 끝난 후에는 본무대에서 김범용씨의 사회로 전통문화예술 공연이 펼쳐졌다.

 

남사당패의 줄타기 공연과 서도소리 박정욱, 국악신동 송소희의 멋진 국악 공연이 열려 시민들에게 잔치의 흥겨움을 더했다.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단과 사물놀이 비보이들이 화려한 춤 솜씨를 선보였으며, 모든 참석자들과 함께 강강술래를 하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최창식 구청장은 "역사와 문화가 숨쉬는 600년 전통의 서울의 중심 중구민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오늘 축제의 주인공은 바로 중구민 여러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소통과 협치를 행정의 기준으로 삼아 서민경제 살리기에 앞장서 왔다"고 밝혔다.

 

박기재 의장은 "제15회 중구민의 날 행사에서 전통문화예술축제를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무한경쟁 속에서 우리사회는 지역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집행부와 의회가 단합하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강선 김연선 시의원도 구민의 날 행사를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