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인의 건강가이드/요실금의 진단과 치료

서 주 태 성균관의대 비뇨기과 교수

 (지난호에 이어)

 ◈ 요실금의 치료 방법

 요실금의 치료 방법에는 약물 치료, 골반근육운동, 전기자극과 같은 보존적 치료와 수술 치료로 나뉜다. 우선 수술하지 않고 치료하는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도한 다음 심한 경우에 수술 방법을 택하기도 한다. 특히 가장 흔한 복압성 요실금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수술이지만 요실금이 심하지 않거나 비교적 젊은 여성의 경우에는 골반근육운동이나 전기자극을 이용한 바이오피드백 치료도 효과적이다.

 

 ▲약물 요법-절박성 요실금은 방광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약물을 사용하고 복압성 요실금은 요도괄약근을 조여주는 약물이 사용된다. 방광의 과도한 수축이나 높은 압력으로 인한 절박성 요실금을 치료하는 데 흔히 사용하는 약제는 디트로판, BUP-4 등이 있는데, 복용 시 입안이 마르거나 쓰고 변비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최근에는 이와 같은 부작용을 감소시켜 방광 수축만 억제하는 '디트루시톨'이 개발되었다.

 

 복압성 요실금은 물리치료나 수술요법으로 치료하며 현재까지 약물 투여로는 완전한 치료를 기대하기 어렵다. 알파아드레날린 차단제를 사용하면 괄약근의 수축작용을 도와주어 요실금을 호전시킬 수 있다. 또 여성의 경우에는 에스트로겐을 경구로 투여하거나 질벽에 바르면 요실금이 호전되기도 하는 데 이 치료법은 폐경기 여성에게 효과가 있다.

 

 ▲방광 훈련-일정한 간격을 두고 소변을 보게 하는 훈련 방법으로 특히 절박성 요실금 치료에 효과적이다. 이 방법은 환자 본인의 의지가 필수. 만일 배뇨간격이 1시간이라면 처음 1시간에서 1주일 단위로 배뇨간격을 30분씩 4시간까지 연장한다. 훈련 중에는 절박감을 느끼더라도 예정된 배뇨시간까지 참아야 한다.

 

 ▲골반근육 운동-골반근육은 방광과 자궁, 질, 직장을 지탱해 주는 널빤지 같은 구조물. 골반근육이 수축하면 괄약근이 조여져서 요실금을 조절한다. 그러나 대소변을 볼 때에는 골반근육이 이완을 한다. 이 근육이 분만을 하거나 나이가 들어 약해지고 아래로 처지게 되면 기침을 하거나 뛸 때에 소변이 샌다. 골반근육운동을 하면 골반근육이 튼튼해져서 아래로 처진 방광과 요도가 제자리로 회복됨으로써 요실금을 막고 질 안의 근육수축도 강해져서 원만한 부부생활도 가능하다.

 

 골반근육 운동을 할 때는 다음에 유의한다. 우선 양쪽 다리를 벌린 채 운동을 해야 엉덩이나 다리 근육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골반근육 수축 운동은 방귀를 참는 생각으로 항문을 위로 당겨 올려 조여준 상태에서 1에서 5까지 천천히 세고 나서 힘을 푼다. 이 동작이 익숙해지면 질 근육도 위로 당겨 올려주는 방법으로 조인다. 수축할 때는 숨을 참지 않는다. 운동을 할 때 엉덩이나 아랫배에 손을 대고 힘이 들어가 있지 않는 가 확인해 본다. (삼성제일병원 ☎2000-7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