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 기원 횃불 남산서 점화

제22회 통일기원 남산 봉화식… 15개 동서 45명 봉수군 분장

 

지난 14일 열린 제22회 통일기원 남산봉화식에서 최창식 구청장과 이기선 회장, 박기재 의장, 강성동 소방서장, 양우진 수석부회장, 박찬봉 사무처장 등이 점화된 횃불을 들고 있다.

 

/입력 2013. 8. 21

 

우리 민족의 소원인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봉화가 남산에서 활활 피어올라 북녘 하늘로 전해졌다.

 

온 국민의 염원인 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중구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중구협의회는 지난 14일 남산 팔각정 앞에서 '제68주년 광복절 기념 제22회 통일기원 남산봉화식'을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최창식 구청장과 이기선 민주평통 중구협의회장, 박기재 의장, 허수덕 의회운영위원장, 김영선 행정보건위원장, 소재권 복지건설위원장, 이혜경 의원, 박찬봉 사무처장, 강성동 중부소방서장 및 각 직능단체장과 많은 구민 등이 참석했다.

 

특히 올해는 '참여·화합의 희망 愛너지로 평화통일의 횃불을 밝히다'를 주제로 구민들이 직접 행사에 참여했으며 관내 15개 동별로 3명씩 모두 45명의 구민들이 별장, 감고, 봉군 등 봉수군으로 분장했다.

 

민주평통 자문위원들도 전의와 육조판서(이조, 호조, 예조, 병조, 형조, 공조) 등으로 변신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평화통일 기원문 낭독과 함께 최창식 구청장과 이기선 회장이 평화통일의 마음을 담아 22회의 대북 타고를 했다. 그리고 육조판서로부터 봉화점화수를 품달 받은 최창식 구청장과 이기선 회장 등 내빈들이 직접 횃불을 봉수대에 점화했다.

 

최창식 구청장은 "무더위에도 찾아주신 구민여러분과 내·외빈들께 큰 감사를 드린다"며 "현재 북한의 핵 문제와 불법 무기 밀수 등 여러 정황을 살펴보면 평화통일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아 보이지만, 국민과 공무원이 자신의 소임에 최선을 다한다면 반드시 통일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선 민주평통회장은 "남산 봉화식의 염원은 7천500만의 민족이 평화통일을 이루는 것"이라며 "한민족 모두 하나 된 마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기재 의장은 "우리민족의 하나 됨을 확인하는 22회 남산봉화식을 뜻 깊게 생각하며 우리민족은 일제치하와 민족분단이라는 가슴 아픔 현실에서도 세계에서 손꼽히는 경제성장을 이루고 광복절을 하루 앞둔 오늘 개성공단 재개를 합의했다"며 "이 합의가 평화통일의 첫 발걸음이 돼, 분단을 극복하고 반드시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찬봉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앞으로는 통일기원 봉화식이 아니라 '통일기념 봉화식'을 여는 날이 빨리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식전 행사로 서울경찰홍보단의 무대와 성악앙상블, 트럼펫 연주, 봉수군 퍼포먼스 등이 진행됐으며 군복무 중인 배우 이제훈이 등장해 수많은 팬들이 몰려들었다.

 

그밖에도 봉수대 앞에 봉수군 체험 포토존을 운영해 봉수군 의상을 입고 카메라로 추억의 사진촬영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봉수대 아래 나무 쉼터에서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남산 봉화 500년과 정보통신의 역사 등을 알려주는 청소년 느티나무 역사교실이 운영됐다.